시즌 세번째 여자메이저 8일 개막, 신지애와 최나연 등 '한국낭자군' 대반격 시도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이번엔 세번째 여자 메이저다.
화두는 당연히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의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과 이를 저지하기 위한 '한국낭자군'의 반격이다. 격전의 무대가 바로 8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의 브로드무어골프장(파71ㆍ7047야드)에서 개막하는 US여자오픈(총상금 325만 달러)이다.
1946년 창설돼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고, 총상금도 무려 300만 달러를 넘어 '제5의 메이저' 에비앙마스터스와 함께 투어 최대 규모다. 이번 대회는 특히 2주 전 웨그먼스LPGA챔피언십에서 '최연소 메이저 4승'을 달성한 청야니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돼 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과 웨그먼스챔피언십, US여자오픈,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시즌에 관계없이 모두 제패하는 것을 말한다. 한해에 모두 우승하면 '그랜드슬램'이다. 청야니는 2008년과 올해 웨그먼스챔피언십(2008년 명칭은 맥도널드챔피언십)에서, 지난해 나비스코챔피언십과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US여자오픈만 남았다.
스테이트팜클래식부터 3개 대회 연속 우승, 메이저 2연승 등 다채로운 진기록도 눈앞에 있다. 올 시즌 눈부신 성적에 비추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그동안 10개 대회에서 3승을 수확했고, 준우승 한 차례를 포함해 '톱 10' 진입이 무려 여덟 차례다. 이 가운데 일곱 번은 '톱 5', 매 대회 우승 경쟁을 펼쳤다는 이야기다.
내용면에서도 뛰어나다. 270야드에 이르는 장거리포는 투어 5위의 가공할만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83위(70%)로 다소 떨어지지만 75%의 그린적중률로 1위에 오른 '송곳 아이언 샷'이 이를 해결한다. 평균타수와 버디 수, 언더파 기록률 등에서도 모조리 1위다.
한국은 한때 청야니와 세계랭킹 1위를 다투던 신지애(23ㆍ미래에셋)가 선봉이다. 올 시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해 크리스티 커(미국)와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등에게 2, 3위 자리까지 내주고 4위로 추락해 '슬럼프설'까지 나돌고 있다. 지난해에도 7월 말 열린 에비앙마스터스에서 뒤늦게 우승 물꼬를 터 늦게 시동이 걸린다는 점에서 위안을 얻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상금퀸' 최나연(24ㆍSK텔레콤)이 뒤를 받치고 있다. '한국의 상금퀸' 이보미(23ㆍ하이마트)아 양수진(20ㆍ넵스), 안신애(21ㆍ비씨카드), 유소연(21ㆍ한화) 등 국내파도 '복병'으로 도사리고 있다. 안선주(24)는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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