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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공모철회, 주관사도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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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기업공개(IPO)시장의 흥행이 저조하자 상장업무를 맡은 주관사들도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상장이 실패할 경우 길게는 몇년, 짧게는 일년 가까이 준비한 업무가 허사가 되며 맥이 빠진다. 공모 미달된 주식을 떠안은 증권사들은 주가만 보면 한숨이 난다.


지난주 중국계 기업인 컴바인윌홀딩스부터 국내기업인 씨엔플러스 테스나까지 연달아 상장을 철회하자 IPO 담당자들은 충격에 빠졌다.

신영증권은 중국에서 완구 및 생활용품을 생산하는 컴바인윌이 지난달 29일 상장철회신고서를 제출하자 충격에 빠졌다. IPO 업무가 드문 신영증권은 이 회사의 코스닥 상장을 위해 2년 넘게 준비해오며 공을 들였다. 그런데 기관 수요예측의 문턱도 넘지 못하고 상장이 좌절됐다. 다른 중국기업과는 다르게 원주 직접 상장을 시도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상장을 앞두고 국내증권시장이 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코스닥에 들어오는 외국계 기업의 대한 우려가 너무 강한것 같다"고 호소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시스템반도체 테스트 전문기업 테스나가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들의 참여 부진으로 상장을 연기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 회사는 유명 기업과 공모일정이 겹치며 손해를 본 케이스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같은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수요예측일이 겹친 것도 기관들의 참여율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씨엔플러스도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예상밴드가에 훨씬 못미쳐 3~4개월 뒤로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업체와 증권사들이 상장에 몸을 사리는 이유는 앞서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하고 증시에 들어온 종목들이 흥행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요예측부진, 공모청약 미달,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실권주를 인수한 주관사들은 주가하락 손실까지 보고 있다. 완리인터내셔널의 주관사를 맡은 삼성증권은 청약과정에서 실권주 88만3273주를 공모가 4100원에 인수했지만 현재 주가는 3250원까지 떨어졌다. 약 7억5000만원 가량 손해를 봤다. 부국증권도 청약미달이 발생한 쓰리피시스템의 실권주 60만4855주를 35억원 규모에 인수했다가 지속되는 주가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한 증권사 IPO 담당자는 "골프존 등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던 종목들까지 상당수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어 대부분의 주관사들이 하반기 상장 추진일정을 잡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공모철회신고가 잇따른 가운데 성공적으로 기관 수요예측을 마치고 이번주 공모를 진행하는 업체의 결과가 주목된다. 4일과 5일 공모청약을 진행하는 옵티시스는 87.3대1의 경쟁률로 희망밴드가격 상단인 7600원에 공모가를 결정하며 공모에 나선 경우다. IPO가 드문 주관사 키움증권으로서는 고무적인 성과다.


5일과 6일 청약을 받는 나이벡도 공모예정가 상단 수준인 1만원에 공모가를 확정하며 주관사 대신증권을 흐뭇하게 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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