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일 싱글스트로크매치 10경기서 6승1무3패, 일본 '대파'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한국의 '드림팀'이 드디어 통쾌한 설욕전을 일궈냈다.
한국은 3일 경남 김해 정산골프장(파72)에서 끝난 밀리언야드컵 한일프로골프대항전 최종일 싱글스트로크매치플레이 10경기에서 6승1무3패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결국 승점 11.5점 대 8.5점을 완성해 일본을 대파했다. 김경태(25)는 특히 9경기에서 후지타 히로유키와 비겨 우승을 확정지었고, 마지막 주자 양용은(39ㆍKB금융그룹)은 우승을 자축하는 승리를 더했다.
최호성(38)과 박상현(28), 김도훈(22ㆍ넥슨) 등 선봉에 나선 3개 조가 승점을 '싹쓸이'하는 등 초반 스퍼트가 좋았다. 최호성은 3언더파를 치며 오다 코메이(4오버파)를 7타 차로 대파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박상현(4언더파)은 소노다 순스케(1언더파)를 가볍게 제압했고, 김도훈(2언더파) 역시 마츠무라 미치오(2오버파)에게 낙승을 거뒀다.
한국은 그러나 이어진 3경기를 고스란히 일본에 내줘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승호(25ㆍ토마토저축은행)가 이븐파에 그쳐 가와이 히루(1언더파)에게 1타 차로 석패했고, 홍순상(30ㆍSK텔레콤)은 5언더파를 치고서도 다카야마 타다히로(6언더파)의 벽에 막혔다. 강경남(28ㆍ우리투자증권)은 2언더파를 쳤지만 '일본의 에이스' 이시카와 료(4언더파)에게 패배했다.
한국은 다행히 김대현(23ㆍ하이트)과 배상문(25ㆍ우리투자증권) 등 '국내 원투펀치'가 결정적인 순간 힘을 썼다. 김대현은 5언더파를 몰아치며 곤도 도모히로(3언더파)를, 배상문도 4언더파의 호성적으로 이케다 유타(4오버파)를 각각 물리쳤다.
한국이 남은 2경기에서 1무만 추가해도 우승에 필요한 승점 10.5점을 확보하는 상황, 김경태가 바로 귀중한 0.5점을 따냈다. 김경태는 한국과 일본의 기자단 투표에서 최우수선수(MVP)에도 뽑혔다. 이번 대회를 위해 긴급 수혈된 양용은은 4언더파를 치며 가타야마 신고(이븐파)를 누르고 3일 동안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둬 '맏형'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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