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재건축 올 들어 최대 낙폭
6.30대책 초과이익 환수 완화 등 영향에 주목
[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서울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값 주간 변동률이 올들어 최대 하락폭인 -0.74%를 나타냈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재건축 하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달 30일 발표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완화 등이 포함된 부동산 대책이 효과를 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7월 첫째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15% 하락해 낙폭이 전주 대비 0.03%포인트 늘어났다. 자치구 별로 강남구가 전주보다 0.39% 더 떨어져 -0.74%로 가장 하락폭이 컸다. 노원(-0.41%), 강동(-0.41%), 송파(-0.10%) 등이 뒤를 이었다.
강남구는 개포 주공, 대치 은마 등 주요 재건축 단지의 하락폭이 컸다. 시장침체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급매물이 늘었다는 것이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대치동 은마 102㎡는 전주보다 1000만원이 떨어져 8억9000만~9억4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는 지난달 30일 주택거래 활성화 등을 위한 하반기 부동산시장 대책을 내놨다.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완화 혹은 폐지 검토, 민간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지원 등이 주요골자이다. 이에 따라 재건축 시장의 침체가 만연한 가운데 어떤 영향을 줄 지 관심이 쏠린다.
조민이 부동산1번지 팀장은 "시장의 호재이긴 하지만 하루 앞서 발표된 가계부채 연착륙 대책이 대출규제 강화, 가계대출 축소 등을 담고 있어 가뜩이나 위축돼 있는 매수심리가 더욱 움츠러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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