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태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총선을 이틀 앞둔 가운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로써 태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1일 태국 상무부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0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4.20%를 밑도는 기록이지만 지난달 32개월래 최고치인 4.19%에 근접한 것으로 여전히 인플레이션은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 중앙은행(BOT)은 지난달 1일 기준금리를 기존 2.75%에서 3.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올해 들어서만 4번째 금리인상이다.
블룸버그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추가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은행 크레디스위스도 지난달 29일 선거를 앞두고 아비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가 최저 임금 상승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올해말 기준금리가 3.75%까지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저 임금 인상은 도시지역의 각종 공공서비스 비용을 끌어올려 인플레이션을 더욱 부추기는 효과가 있다.
한 시장 전문가는 “제조업체들이 운영비 인상분을 소비자들에게 떠넘기면서 몇 개월안에 인플레이션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저 임금 상승은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끌어올려 중앙은행에 기준금리 인상 압력으로 작용한다”고 진단했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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