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지난 3월11일 대지진으로 인한 부품 공급망 붕괴로 직격탄을 맞았던 일본 자동차 업계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되면서 일본 자동차 생산도 회복되고 있다.
일본 자동차공업협회(JAMA)는 5월 자동차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30.9% 감소한 48만9723대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승용차 생산량은 32.5% 감소한 41만971대를, 트럭 생산량은 18.7% 감소한 7만4804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자동차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여전히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지난 4월에 비해서는 크게 개선됐다. 4월에는 60.1% 감소한 29만2001대를 기록했었다.
도요타, 닛산 등 일본 주요 자동차 업체 생산량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지난 4월 80% 가량의 감소폭을 보였던 도요타와 혼다의 지난달 생산량 감소폭은 50%대로 줄었다. 닛산의 지난달 생산량은 전년 대비 증가하며 일본 3대 자동차 업체 중 가장 빠른 회복 속도를 보였다.
일본 최대 자동차 업체 도요타는 5월 국내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54.4% 감소한 10만7437대, 해외 생산량은 49.3% 줄어든 28만7811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혼다는 5월 국내에서 지난해 동월 대비 53.4% 감소한 3만4746대, 해외에서는 50.4% 감소한 13만7852대를 생산했다고 밝혔다.
이는 80% 가량 생산량이 감소했던 지난 4월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이다.
닛산은 5월 국내외 생산량이 증가하며 지진 여파로부터 빠른 회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닛산은 5월 국내 생산량이 0.8% 증가한 8만35대, 해외 생산량이 19.3% 증가한 36만8914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생산량 감소 영향으로 5 월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0.5 % 감소한 20만2833대를 기록하며 3 개월 연속 감소했다.
NLI리서치연구소의 사이토 타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가을에 접어들어야 생산량이 지진 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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