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일본 가전제품 유통업체 라옥스가 중국의 손에 넘어간다.
중국 가전 유통업체 쑤닝이 일본 라옥스의 지분 51%를 최종 인수하게 됐다고 중국 인민일보 인터넷판이 29일 보도했다. 라옥스는 90억엔(약 1억1090만달러) 규모 주식 2억5700만주를 쑤닝에 매각하기로 했다. 쑤닝이 확보하는 라옥스의 지분은 기존 34%에서 51%로 늘어난다.
중국 기업이 일본 상장사의 경영권을 완전히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쑤닝은 2009년 8월부터 적자 경영에 허덕이는 라옥스의 지분을 조금씩 매입해왔다.
쑨웨이민 쑤닝 부회장은 "쑤닝이 라옥스의 보유 지분을 늘리는 것은 쑤닝의 해외시장 플랫폼을 견고하게 하고 세계화 전략을 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주식시장에 상장해 있는 라옥스도 쑤닝에 지분을 팔아 조달한 자금으로 중국 진출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라옥스는 5년 안에 베이징, 상하이 등 25개 도시에 150개 매장을 오픈할 방침이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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