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주택가격지수와 소비자기대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위기 완화 기대에 힘입어 전날과 같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뉴욕시간 오후 12시55분 현재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11.14포인트(0.92%) 상승한 1만2154.7을, S&P500지수는 12.14포인트 오른 1292.24를, 나스닥지수는 30.91포인트(1.15%) 뛴 2719.19를 각각 기록 중이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 4월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는 2009년 11월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져 전년동기대비 0.4% 하락했다. 개장 얼마 뒤 발표된 미국 6월 소비자기대지수도 예상 밖의 하락을 보이면서 58.5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 61을 밑도는 수치며,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이다.
9%대에 머무는 실업률과 토지 가격 하락, 주가 하락, 인플레이션의 확대 등이 소비심리를 위축시켰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6월 소비자기대지수 발표 직후 나온 미국 6월 리치몬드 제조업지수는 3을 기록해 전문가 전망치 -3과 지난달의 -6을 훨씬 웃돌았다.
미국 주요 경제 지표들이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건 그리스 위기 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나이키, 엑손,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의 주가가 급등해 활발히 거래되고 있는 덕분이다.
댄 베루 포트리 투자 담당자는 이와 관련해 "그리스가 힘든 상황에 있긴 하지만 이것이 전반에 영향을 주는 전염성을 가졌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나이키를 비롯한 미국 회사들이 좋은 성과를 내주고 있으며 기업 환경은 여전히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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