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SKC가 SK증권 지분을 전량 매각한 가운데 SK그룹의 SK증권 지분 처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의 국회처리가 불투명한 가운데 SK증권의 최대주주인 SK네트웍스로 공은 넘어갔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C는 SK증권 지분 7.7%(약 2400만주)을 블록딜(대량매매) 방식으로 이날 장 개장전에 매각했다. SKC측은 다음달 2일로 예정된 과징금 부과를 피하기 위해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SK증권 지분 22.7%를 보유하고 있는 SK네트웍스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이후 SK그룹의 지분 구조를 예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SK네트웍스는 지난 21일 공시를 통해 지분을 SK C&C로의 매각은 검토하지 않았다고 밝힌바 있다. 결국 SK네트웍스도 SKC와 같은 블록딜 방식으로 제3자에게 매각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는 이유다.
현재 SK네트웍스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모두 7268만4750주로 이날 11시5분 현재 주당 1970원인 점을 감안하면 매각대금 규모는 약 14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개정안 통과를 기대하며 과징금을 내고 버틸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과징금 규모는 법 위반 금액(장부가로 산정)의 최대 10%인 14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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