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대학 구조조정시 재학생 불이익 없게 하라"

국무회의에서 "합리적인 물가관리 필요..노동관계법 시행 초기 부작용 점검"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대학 구조조정과 관련해 국무위원들에게 "특히 대학 구조조정에서도 기존 재학생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면밀히 점검해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제28회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대학등록금 등 현안 사항이 많은데 정부가 중심이 돼서 당·정·청이 긴밀히 협의하고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장관들이 잘 챙겨달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정하 대변인이 전했다.

이 발언은 대학 등록금 인하와 병행해 대학 구조조정이 단행될 경우 재학생들이 학교를 잃는 등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물가와 관련해 "민생관련 품목에 대해서는 인상요인과 인하요인을 면밀히 분석해 합리적인 물가관리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다음달 1일 시행되는 노동관계법을 언급하면서 "새 노동관계법이 시행이 되면 초기 부작용이 없도록 경제관련 부처 모두가 합심해 철저히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같은 날 발효되는 한·EU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한·EU FTA 시행을 앞두고 (우리나라가) 실질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기업들에게 자료 제공, 교육 등에 대해 적극 지원하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장마 피해와 관련해 "태풍 '메아리'가 큰 피해가 없어서 다행이다"면서 "금년에도 세계적 이상기후로 인해 홍수피해가 심각할 수 있으므로 상시 대비체제를 마련하고 취약지구에 대한 점검도 철저히 해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음주부터 아프리카 순방을 가는데 총리를 중심으로 국무위원 모두가 잘 챙겨주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조영주 기자 y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