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미즈노오픈 최종일 6언더파 앞세워 김경태와 이시카와 료 등 '격침'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홀인원에 역전우승까지."
'19살의 루키' 황중곤이 26일 일본 오카야마현 JFE세토나이카이골프장(파72ㆍ7287야드)에서 끝난 미즈노오픈(총상금 1억1000만엔) 우승으로 일본프로골프(JGTO)투어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홀인원을 터뜨리며 6언더파를 몰아쳐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깜짝 우승'을 일궈냈고, 그것도 김경태(25)와 이시카와 료(일본) 등 한국과 일본의 월드스타들을 '희생양'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선두와 3타 차 5위로 출발한 황중곤은 이날 3번홀(파3ㆍ221야드) 홀인원으로 포문을 열었고, 이후 4개의 버디를 추가해 순식간에 1타 차 우승(13언더파 275타)을 완성했다. 공동선두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경태로서는 생각지도 못했던 '복병'에게 발목이 잡혀 2위(12언더파 276타)로 밀려난 셈이다. 막판 우승 경쟁을 펼치던 이시카와 역시 배상문(25)과 함께 공동 3위(10언더파 278타)에 그쳤다.
황중곤은 2009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정회원이 된 뒤 지난해 JGTO 퀄리파잉(Q)스쿨 공동 5위로 곧바로 일본에 진출했다. 지금까지 7개 대회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해 상금랭킹 81위였다. 황중곤은 그러나 이번 우승으로 2200만엔의 우승상금은 물론 다음달 세번째 메이저 브리티시오픈 출전 티킷까지 거머쥐었다. 황중곤은 "아직도 우승이 실감나지 않는다"면서 천진난만한 미소를 곁들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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