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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무역 세계 9번째 '1조달러 클럽' 진입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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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올해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9번째로 무역 1조 달러 시대를 개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이경태)은 '2011년 상반기 수출입 동향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우리나라 무역규모는 수출 5610억 달러, 수입 5305억 달러, 무역흑자 305억 달러 등을 기록하며 무역규모 1조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988년 무역 1000억 달러 달성 이후 23년 만에 무역규모가 10배 증가했다.

교역증가는 세계경제의 회복세로 우리 제품의 현지 수입수요가 증가하고 선박, 반도체, 석유제품, 자동차 등 주력 제품의 수출경쟁력 향상으로 지난 2009년 이후 3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한 덕분이다.


지역별로는 중국 등 신흥개도국 시장에 대한 수출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과 특히 지진피해로 상반기 중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한 일본에 대한 수출 호조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품목별로는 선박과 반도체가 500억달러 이상의 수출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유가상승에 따른 수출가격 인상으로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제품이 큰 폭의 수출 증가율을 보일 예정이다. 또한 미국 및 신흥개도국 수요가 크게 증가한 자동차 및 부품 수출도 전체 수출 호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무역수지 흑자폭은 유가상승과 환율하락의 여파로 수입증가율(24.8%)이 수출증가율(20.3%)을 초과하면서 흑자폭이 지난해(412억 달러)보다 축소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원자재 수입비중이 60%에 달해 수입증가세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무역협회는 올 하반기 수출입 증가율은 기저효과로 상반기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반적인 호조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수입 증가율은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20%대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태 국제무역연구원장은 "하반기 대내외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주력 수출품목의 경쟁력 제고와 체질 강화, 한-EU FTA 발효 등의 기회요인을 통해 우리 무역이 무난히 1조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부분의 국가들이 세계경기 호황기(2004~2007년)에 1조달러를 달성한 반면, 우리는 금융위기를 겪은 후 2년 만에 달성하게 되면서 한국무역의 저력을 다시 한 번 과시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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