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중국시장에서 최근 가장 잘 팔리는 제품은 무엇일까. 코트라(KOTRA)가 바이두와 타오바오왕 등 중국의 유명 포털사이트의 판매순위를 분석한 결과 소용량 드럼세탁기, 알약형 다이어트약, 저렴한 스마트폰, 프라이팬 등이 인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제품가격이 전반적으로 치솟자 저렴한 가격의 기능성 제품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코트라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있는 세탁기는 중국 최대 가전제품 회사 하이얼에서 출시한 소형 드럼세탁기다. 드럼세탁기는 북미와 유럽에서 많이 사용돼다가 최근 아시아에서 인기를 끌면서 중국에도 도입됐지만 비교적 가격대가 높아 많이 팔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하이얼에서 1699위안(28만원)에 기능 및 외관을 단순화한 소용량 저가 드럼세탁기를 내놓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여성들의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이어트 관련 상품들도 인기다. 비타민과 단백질 보충제 회사인 SIMETOL(姿美堂)에서 내놓은 줘쉔로우젠 다이어트약은 알약 형태로 복용이 간편하게 출시돼 많이 판매되고 있다.
삐셩웬(碧生源)사의 다이어트차도 구성성분이 신진대사를 활발히 해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고 건강에 해롭지 않다는 점 때문에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다고 코트라는 설명했다.
스마트폰 중에서는 삼성 S8500 웨이브폰이 많이 팔리고 있다. 이 휴대폰은 갤럭시S와 비슷한 고성능을 갖추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인기를 끌고 있는 보급형 스마트폰이다. 가격대는 1860위안(30만원)에서 3998위안(66만원)까지다.
주방기기 중에서는 한국에서 음식물이 달라붙지 않는 프라이팬으로 고객반향이 컸던 해피콜 다이아몬드 프라이팬 세트가 인기다. 이 제품은 중국에서도 TV 홈쇼핑 등을 통해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가격대는 한 세트에 999위안(16만원)이다.
이밖에도 영국 회사인 다이슨(DYSON)사의 날개 없는 선풍기와 이노허브(INOHERB)의 브라이트닝 수면 마스크팩, 휴대폰 보안 프로그램 왕친(網秦), Newsmy(紐曼) Q71HD GPS, GLANZ UOVO 원형전자레인지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코트라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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