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왼 엄지 골절 부상을 입은 추신수(클리블랜드)가 최소 6주 이상 결장할 전망이다.
미국 ‘FOX 스포츠’ 간판 칼럼니스트 켄 로젠탈은 26일(이하 한국시간) 트위터를 통해 “왼 엄지 골절을 당한 추신수가 수술대에 오를 수 있다”며 “그라운드 복귀까지 6주에서 8주가량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클리블랜드 구단도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6주 이상 결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수술 여부는 손 전문의 톰 그라함 박사로부터 정밀검사를 받은 뒤 드러날 전망이다.
추신수는 25일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경기 2-0으로 앞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조너선 산체스의 공을 맞고 부상을 입었다. 볼카운트 1-2에서 시속 143km의 직구에 방망이를 쥔 왼 검지와 중지를 강타 당했다. 엎드린 채 한참을 일어나지 못한 그는 팀 트레이너의 응급처치를 받은 뒤 바로 대주자 셸리 던컨과 교체됐다.
인근 병원에서 X레이 검진을 받은 결과 부상은 골절로 밝혀졌다. 클리블랜드 구단은 바로 추신수를 15일자 부상자 명단에 올리고 대신 외야수 트래비스 벅을 1군 명단에 올렸다.
부상은 타격감을 되찾던 터라 여느 때보다 아쉽다. 추신수는 최근 9경기에서 타율 3할5푼7리를 치며 지난 5월 겪은 음주운전 후유증을 털어냈다. 잇따른 맹타로 매니 액타 클리블랜드 감독으로부터 “이제야 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칭찬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갑작스런 부상으로 상승세에는 제동이 걸렸다. 자칫 시즌 아웃될 수도 있는 위기에 놓였다. 이와 관련해 추신수는 26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팀을 도울 수 없게 돼 기분이 좋지 않다. 언제쯤 복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불안한 심경을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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