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에 60% 공급..내년에는 중국 판매만 4만대로 늘려
[평창=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SUV인 QM5의 신모델을 선보이고 올해 수출대수를 5만5000대로 설정했다.
조병재 르노삼성 기획담당 전무는 24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뉴QM5 보도발표회에서 올해 수출 목표를 이 같이 밝혔다. 조 전무는 "중국과 유럽에 각각 60%와 20%의 물량을 배정할 방침인데, 특히 중국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어 내년에는 4만대로 늘릴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프레데릭 아르또 영업담당 전무는 이 자리에서 "기존 QM5가 전세계 40여개국에 수출되는데 그 가운데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곳이 중국"이라면서 "중국에는 공급이 달릴 정도로 QM5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르노가 러시아 자동차 업체인 아브토바즈를 인수한 것과 관련해 르노삼성은 QM5의 러시아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아르또 전무는 "러시아에도 물량이 공급되고 있는데 장기적으로 CKD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내수시장 판매목표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조 전무는 "구체적인 수치를 밝힐 수는 없다"면서 "가능한 많이 판매한다는 목표만 있을 뿐"이라고 언급했다.
아르또 전무는 이와 관련해 "뉴QM5와 다음달 출시 예정인 올뉴 SM7이 런칭되면 하반기에 내수 3위 탈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공개된 뉴QM5는 지난 2007년 12월 공개된 QM5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모델로 고급스런 점이 강조됐다.
인테리어는 부드럽게 유선형으로 이어지는 대시보드 라인과 프리미엄 마감재를 대폭 적용했으며 계기판의 입체감을 강조했다.
또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2.0 dCi 엔진을 탑재했는데, 2.0디젤 2WD모델의 경우 15.1km/ℓ로 높아졌다.
뉴QM5는 2.0디젤엔진(6단 수동겸용 자동변속기), 2.5가솔린 엔진(엑스트로닉CVT) 등 2가지 엔진 타입의 모델을 출시한다. 세부적으로 2.0디젤 엔진의 경우 2WD 4개 트림과 4WD 3개 트림, 2.5가솔린 엔진은 4개 트림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은 2300만~3200만원대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르노삼성은 다음달 1일부터 전국 195개 지점에서 시판에 돌입하며 같은달 18일부터 출고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평창=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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