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제 4호 태풍 '하이마'로 인해 베트남에서 13명이 사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일간 뚜오이쩨와 국영 베트남통신(VNA) 등은 강풍과 집중호우를 동반한 이번 태풍으로 옌바이, 응에안, 하이퐁, 하노이 등 북부 지역에서 적어도 13명의 주민이 불어난 물에 휩쓸렸거나 벼락에 맞아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25일 보도했다.
또 북부 지역 최대의 항구 도시인 하이퐁에서는 강풍으로 850여채의 가옥이 피해를 보고 50명이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수도 하노이에서는 24일 오후부터 장대비가 내려 일부 지역에서 가옥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부 일부 산간지역에서 태풍의 영향으로 집중호우와 이에 따른 산사태 등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남중국해에서 조업 중인 5만여 척의 어선들도 태풍의 여파에 노출됐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이 태풍은 25일 오후부터 서서히 내륙으로 물러날 것으로 관계자는 내다봤다.
한편 한반도쪽으로 북상 중인 제5호 태풍 '메아리'의 여파로 필리핀에서 조업 중이던 어부 10명과 여성 한 명 등 모두 11명이 실종됐으며 수도 마닐라 지역에서는 학교들이 집중호우로 수업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필리핀 에어라인스, 세부 퍼시픽, 에어 필리핀스 등 항공사들은 53편의 국내선 취항을 취소했다.
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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