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속에서 오피러스·체어맨 가격 상승 '눈길'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국내 중고차 시장이 침체의 늪에 빠진 가운데 국내 대형 승용차 가격도 혼전 양상이다. 현대차와 한국GM의 플래그십 모델 가격은 하락한 반면, 기아차와 쌍용차는 오름세를 보였다.
중고 대형차 구매를 고려하는 고객이라면 에쿠스는 다음달에, 기아차 오피러스는 이달에 구입하는 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국내 최대 중고차 매매조합인 서울자동차매매조합에 따르면 현대차 플래그십인 에쿠스 VS380 럭셔리 2011년형 모델의 중고차 가격은 6월 5500만~6100만원에서 7월 5300만~6000만원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신차가격이 7500만원인 VS380 프라임은 6100만~7000만원에서 6000만~6700만원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급 트림인 VS460 프레스티지의 2011년형 모델은 같은 기간 9700만~9800만원에서 9200만~9400만원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신차 가격은 1억900만원이다.
한국GM의 플래그십인 알페온도 마찬가지다. 출고가 3895만원인 EL300 슈프림은 이달 3200만~3400만원대에서 다음달에는 3100만~3300만원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최하 트림인 CL240은 2500만~2700만원에서 2400만~2600만원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2011년형 기아차 오피러스 270 스페셜럭셔리는 이달 2900만~3200만원에서 다음달 3200만~3500만원으로 오를 전망이다. 신차가격 4186만원인 330고급형은 3000만~3300만원에서 3400만~3700만원으로 크게 오른다. 최고급 트림인 프리미엄은 3500만~3900만원에서 3800만~42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쌍용차 체어맨W는 낮은 트림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신차 5851만원인 CW700럭셔리는 이달 4400만~4900만원에서 다음달 5200만~5600만원으로 급조정됐다. CW700 프레스티지는 4800만~5300만원에서 5600만~6200만원으로 올랐다.
최고급 사양인 V8500 리무진의 중고차 가격은 7200만~8000만원 수준을 유지했다.
르노삼성 SM7은 올해 모델의 중고차 가격이 공개되지 않았다.
중고차 업계에서는 이 같은 양상에 대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대형 승용차의 가격 추이에 대해 낮아진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고유가로 인해 대형차 구매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다.
일부 차종의 가격 상승에 대해 업계에서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매가 그다지 많지 않은 가운데 일부 거래 가격이 시장 전체를 좌우하는 듯한 양상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오피러스와 쌍용차 일부 차종의 경우 에쿠스 등에 비해 차급이 낮으면서도 프리미엄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가격을 올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중고차 업체 관계자는 "올 들어 유가가 강하게 움직이면서 대형차 매물은 쏟아지는 반면 구매를 하려는 움직임은 적다"면서 "다음달 중고차 가격은 100만~150만원 정도 떨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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