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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감세혜택 받은 대기업, 할일 했다고 말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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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24일 전경련 회장인 허창수 GS회장이 반값 등록금 정책을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한데 대해 "피맺힌 학생과 학부모들의 절규가 포퓰리즘인지 심각하게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학생들은 등록금 걱정 때문에 목숨을 끊고, 생활이 피폐해지고, 젊은 대학생활은 완전 파괴되고, 학무모 학생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고 나서고 있는데 대기업을 대표하는 분들이 반값 등록금을 포퓰리즘이라고 폄하하고 비하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감세가 투자를 촉진하고 고용을 창출한다고 했지만 지난 10년간 대기업들이 얼마나 투자를 했는가"라며 "과연 대기업들은 그동안 투자증가와 고용증가를 위해서 할일을 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3년간 30대 기업의 영업이익이 73% 증가했고, 일자리는 불과 10% 증가에 그쳤다"며 "이제 대기업은 양극화 해소의 반대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영춘 최고위원은 전경련과 대한상의, 경총이 정치권의 감세철회 주장에 정면 반발한 것과 관련, "미국의 부시 대통령 시절 상속세 폐지 방침에 워렌 버핏이나 빌게이츠와 같은 최대 부자들이 모두 반대하며 상속세를 내겠다고 주장했다"며 "우리나라에도 이들과 같이 존경받는 부자가 많이 생기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김 최고위원은 "서민과 국민이 고통스러워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고 불안에 떠는 시대가 됐다"며 "부자, 대기업, 재벌들이 우리 국민과 함께 살아가겠다는 마음자세를 보여주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기업의 경영에 있어 그러한 철학을 반영하는 대기업, 재벌, 경제단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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