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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PM “지금 2PM은 사람으로 치면 사춘기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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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PM “지금 2PM은 사람으로 치면 사춘기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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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는 곡이다.” 2집 앨범 < HANDS UP >을 들고 약 8개월 만에 돌아온 2PM은 타이틀곡 ‘HANDS UP’에 대해 몇 번이나 강조했다. 2008년 데뷔곡 ‘10점 만점에 10점’ 이후 ‘Again&Again’, ‘Heartbeat’, ‘Without U’ 등 무겁고 어두운 무대를 주로 선보여 왔던 2PM이 오랜만에 제대로 놀 수 있는 곡을 만난 셈이다. “‘10점 만점에 10점’의 느낌이 많이 난다고 이야기 해주셔서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생각도 든다”는 준호의 말처럼, 이번 앨범은 3년 전 그들의 모습을 떠올리게도 한다. 그때와 같은 듯 다르게, 다시 무대로 돌아온 2PM의 이야기를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들어보았다.

<#10_QMARK#> ‘10점 만점에 10점’이 여자를 막 알게 된 소년 같은 느낌이었다면, ‘HANDS UP’은 좀 놀 줄 아는 청년 같은 느낌이다. 2PM이라는 팀의 성장과도 관련이 있을 것 같은데, 그때와 비교해서 본인들이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는 부분이 있나.
택연
: 나이에 맞게끔 부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10점 만점에 10점’ 시작했을 때는 우리가 갓 스무살이 돼서 여자에 관심이 많을 때라 그런 부분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생각하고, 이제는 중반이 돼서. (웃음) 물론 아직 젊지만 젊음이 무르익은 듯한 느낌이랄까. 또래 친구들이 클럽도 다니고 하니까 이런 클럽음악이랑도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사실 크고 작은 일을 거치면서 팀워크도 많이 성장을 해서, 아직 많이 모자라지만 서로 메워져 가는 팀이 된 것 같다.


“잘 노는 짐승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2PM “지금 2PM은 사람으로 치면 사춘기쯤?” 택연 “서로 메워져 가는 팀이 된 것 같다”

2PM “지금 2PM은 사람으로 치면 사춘기쯤?” 우영 “멤버들 개인작업할 때는서로 눈치 안보게”

<#10_QMARK#> 이전 앨범들과 비교했을 때 이번 앨범은 대중들에게 어떻게 어필할 수 있을까.
택연
: ‘즐겁게’라는 표현이 키포인트인 것 같다. 지금까지 계속 슬픈 노래, 차이는 노래, 기다리는 노래 이런 것 밖에 안 해서 대중들도 그렇고 팬분들도 그렇고, 식상하다는 얘기를 많이 하셨다. 그래서 우리도 슬픈 사랑 노래는 좀 안했으면 좋겠다고 진영이형한테 말씀을 드려서, 이번 앨범은 우리 색깔이 많이 들어간 것 같다. 아무래도 각자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노랜 것 같아서 좋다.


<#10_QMARK#> ‘HANDS UP’ 뮤직비디오를 보면 이전처럼 카리스마나 퍼포먼스적인 부분이 부각되는 대신 그냥 편하게 논다는 느낌이다. 원래 2PM은 ‘짐승돌’의 느낌이 강한데, 이번에는 변화를 추구한 건가.
우영
: 즐기는 음악을 늘 하고 싶었다. ‘HANDS UP’ 무대를 보시면 어떤 분들은 ‘잘 논다’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또 다른 분들은 ‘정말 막 논다’고 하실 수도 있다. ‘짐승돌’이라는 이미지는 팬분들이 만들어주셨지만 거기에 큰 의미를 둔다거나 그러고 싶진 않다. 그렇지만 그런 에너지는 절대 놓고 싶지 않고, 끝까지 그 호흡을 가지고 가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준호: 잘 노는 짐승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웃음)
택연: ‘짐승돌’이라는 게 큰 영광이기도 하지만 큰 부담이 됐던 것도 사실이다. 자꾸 더 강한 콘셉트, 더 강한 퍼포먼스를 끌어나가려다 보면 막힐 수도 있을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는 새로운 클럽류 음악을 하게 된 것 같다.


<#10_QMARK#> 그런 의미에서, 클럽은 자주 가나. (웃음)
택연
: 클럽에 가본지 2년 다 됐다.
우영: 그렇게 하고 싶은데 시간이 없다.
준호: 오히려 저희끼리 얘기하고 노는 게 더 재미있는 것 같다.


<#10_QMARK#> 준수와 준호는 이번 앨범에서 각각 ‘Give it to me’와 ‘HOT’을 작곡했다. 본인들이 만든 곡을 녹음할 때 멤버들에게 디렉션을 준 부분이 있나.
준수
: 올해 2월에 간미연 씨랑 임정희 씨의 곡을 써서 작업할 때는 그분들이랑 저, 둘이서 작업을 해서 (잘 몰랐는데), 이번에 멤버들과 작업을 하면서는 여섯 명의 노래와 음색을 맞춘다는 게 굉장히 어렵다는 걸 느꼈다. 힘들긴 했지만 멤버들이 다 잘 해줘서 재밌었던 것 같다.
준호: 멤버들 개개인의 성격을 잘 알다보니까 어떻게 디렉션을 줘야 하는지 생각을 많이 했고, 멤버들도 제가 원하는 부분을 잘 표현해준 것 같아서 만족스러웠다. 작업을 해보니 작곡가분들과 진영이형이 어떻게 일을 하는지 조금씩 세세하게 알게 돼서 ‘아, 이게 배우는 거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너무 초보처럼 디렉션을 하는 바람에 오히려 멤버들한테 이끌려간 것 같아서 다음에는 카리스마 있게 하고 싶다. (웃음)


<#10_QMARK#> 작업하면서 다른 멤버들은 어땠나.
우영
: 신선하기도 했고, 준호가 고민하는 걸 느꼈기 때문에 조심스럽기도 했다. 진영이형은 워낙 시원시원하게 혼내시면서 하는데 준호는 계속 조바심을 내는 것 같았다. 물론 곡의 완벽함을 추구하기 위한 욕심 때문에 그렇게 했겠지만. 사실은 최대한 서로 눈치를 안 보려고 했고, 준호가 최대한 편하게 작업을 할 수 있게끔 준호이야기를 들으려고 했다. 준수 형이 할 때도 마찬가지였고.


<#10_QMARK#> 다른 멤버들도 작사나 작곡을 할 계획이 있나.
우영
: 아직 부족하지만 장르구분 없이 음악을 들으면서 연습하고 있다. 재즈음악을 듣고 드럼이나 멜로디, 코드 같은 것도 찍어본다.
찬성: 저 같은 경우에는, (제가) 작곡에 관심이 있는 것 같다고 우영이가 건반을 선물해줬다.
준호: 택연이 형도 KBS <드림하이>에서 랩 메이킹을 맡아서 할 정도로 열의가 대단하다. 사실 데뷔 초부터 얼마 전까지는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이 적었는데, 멤버들 모두 욕심이 조금씩 생기면서 참여를 하게 되는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더 좋은 앨범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닉쿤: 저는 아무것도 안했다. (웃음) 저는 약간 좀 바빠서 다른 건 못했다.


“공백기 동안 ‘나는 가수다’에 열광했다”


2PM “지금 2PM은 사람으로 치면 사춘기쯤?” 준수 “‘불후의 명곡’은 많은 공부가 된다”

2PM “지금 2PM은 사람으로 치면 사춘기쯤?” 닉쿤 “내년쯤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10_QMARK#> 준수는 KBS <자유선언 토요일> ‘불후의 명곡 2’ 첫 녹화를 마쳤는데, 어땠나.
준수
: 과제를 받고 준비하는 시간이 1주일인데, 그 안에 편곡을 하고 그 곡에 대한 퍼포먼스를 해야 하고 편곡한 곡에 대한 연습도 해야 한다.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그래도 이걸 하면서 2PM이 되기 전에 내가 좋아했던 음악을 생각하고,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옛날 곡들을 지금 스타일로 변화시킨다는 게 공부가 되는 것 같기도 하다.


<#10_QMARK#> 닉쿤은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는 계속 출연할 계획인가.
닉쿤
: 아직 하차 계획 같은 건 없고 열심히 결혼생활 할 생각을 하고 있다. f(x)도 이제 같이 활동을 하니까 대기실에서도 만날 수 있고, 방송국에서도 편안하게 인사할 수 있으니 기분 좋고 기대된다.


<#10_QMARK#> 혹시 연기를 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나.
닉쿤
: 해보고 싶다. 태국에서 영화 출연 제의는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올해는 많이 바빠서 기회가 없고 아마 내년에 할 수 있을 것 같다.


<#10_QMARK#> 공백 기간 동안 봤던 무대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뭔가.
준호
: 멤버들 사이에 MBC <우리들의 일밤> ‘나는 가수다’ 붐이 있었다. (웃음) 다시보기로 최대한 챙겨보려고 했다.
찬성: 일본에 있을 때는 인터넷이 원활하지 않아서 어떤 선배님의 무대를 보기 위해 굉장히 오래 기다렸다. 조금 보고 5분 기다렸다가 또 다시 보고, 그렇게.
준호: 조금 보고 나면 화면이 멈추고, 다시 보려고 하면 “얘들아, 사진 찍으러 가자” 그러고. 한 무대를 보기 위해서 하루 종일 기다린 적도 있다.


<#10_QMARK#> 팀 이름을 건 SBS E!TV <2PM SHOW>를 시작한다. 팬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가.
택연
: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많은 사랑을 받게 된 것도 MBC every1 <아이돌 군단의 떴다! 그녀>와 Mnet <와일드 바니> 덕분이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그런 (리얼한) 부분을 오랫동안 많이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다. <2PM SHOW>는 이제 시작이라 좌충우돌하고 있지만, 앞으로 조금씩 방향을 잡아가면서 각자의 매력과 저희끼리 있을 때 일어나는 에피소드 등을 다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노래 주목 받는 시기가 점점 짧아진다는 게 좀 아쉽다”


2PM “지금 2PM은 사람으로 치면 사춘기쯤?” 준호 “현재 2PM은 고민하는 위치인 것 같다”

2PM “지금 2PM은 사람으로 치면 사춘기쯤?” 찬성 “남미에 간다면 올백을 하고 가려고 한다”


<#10_QMARK#> 이번 앨범 활동 계획이 1개월 정도로 잡혀 있다고 하는데, 그 후에는 어떤 계획이 있나.
택연
: 그 다음 주에 일본으로 넘어가서 일본 활동을 재개하고, 그 다음에는 연말까지 해외활동으로 달려야 한다.


<#10_QMARK#> 일본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데, 일본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차별화된 전략이 있나.
택연
: 전략적이라기보다는, 일본에는 ‘초식남’은 있지만 ‘짐승남’이라는 콘셉트는 없어서 우리를 굉장히 신선해했다. 우리가 다른 아티스트들과 차별화되는 게 그런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일본 첫 싱글이었던 < TAKE OFF >에서는 짐승돌 이미지를 많이 보여주지 않았다. 처음에는 친근감을 많이 보여주면서 조금씩 짐승돌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반응을 얻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10_QMARK#> 일본 외에 다른 곳에서도 활동할 계획이 있나.
준호
: 올해에는 일본 활동에 주력할 예정이다. 그렇지만 기회가 되고, 시기가 잘 맞는다면 어디든 가고 싶다. 태국도 닉쿤형이 있으니까 가면 좋고, 요즘 한참 한류붐이 이는 유럽도 가고 싶고, 남미도 가고 싶다. (웃음) 아직 계획은 없지만 계속 어필하다보면 그쪽에서도 연락이 오지 않을까.
찬성: 남미에 갈 때 저는 올백을 하고 가려고 한다. (웃음)
우영: 남미 가기 전에 아시아를 들렀다가 인정받고 가야 할 것 같다.
택연: SM의 유럽진출이 아시아를 벗어나는 첫 스텝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아시아를 벗어나서 성공했기 때문에 우리도 아시아를 벗어나서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배제할 수 없다.


<#10_QMARK#> 최근 한국에서 1위곡의 사이클이 굉장히 짧아졌는데, 이런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준호
: 우리가 변화를 멈추게 할 순 없으니까, 대중이 원하는 것에 최대한 맞추기 위해 이것저것 노래도 많이 들어봐야 할 것 같다. 하룻밤 사이에 1위가 바뀌는 걸 보면서 1위가 1위 같지 않다는 생각도 잠시나마 해봤다.
찬성: 좋은 노래와 가수들이 주목을 받는 시기가 점점 짧아진다는 게 좀 아쉽다. 좋은 곡들의 진가를 조금씩 놓쳐간다는 느낌이다.


<#10_QMARK#> 데뷔 후 약 3년이 흘렀다. 한류스타라는 기준에서, 혹은 한국 가요계에서 본인들이 어느 정도 위치인지 생각해본 적이 있나.
준호
: 어떤 위치라고 하면 정말 많이 노력할 위치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 (웃음) 무대에 오르면서 부족한 걸 많이 느끼고, 서로 모니터하면서 얘기도 많이 하고 있다.
준수: 아직 위치를 생각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
택연: 아이돌로 치면 데뷔한 지 오래된 것 같은 느낌이 있다. (웃음) ‘우리 이제 다 됐어’라는 느낌이라기보다는 변해가는 단계인 것 같다. 사람으로 치면 사춘기쯤이랄까.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
준호: 모든 선배님들이 아이돌 3년째가 고비라고 얘기하시는데 조금씩 몸소 느낀다. 아이돌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더욱더 욕심을 내서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을 들려줄 것인가 하는 고민이 있다. 만약에 우리가 진짜 허세를 부리면 말 그대로 추락이다. 조금씩 시간이 지나다보면 2PM만의 성숙함이 나오지 않을까. 위치는... 방황? 고민하는 위치인 것 같다.
우영: 우리 이번 앨범 콘셉트 방황이잖아.
택연: 방황과 자유분방함이지. (웃음)


사진제공. JYP 엔터테인먼트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황효진 기자 seventeen@
10 아시아 편집. 장경진 th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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