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세관 직원이 중국산 '짝퉁 골프채'를 압수해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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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중국산 '짝퉁' 골프채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23일 일본 골프브랜드 다이와를 도용해 여성용 가짜 골프채 968세트를 중국에서 수입해 판매한 곽모씨를 상표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곽씨는 '제니스(ZENIS)'라는 가짜 모델명으로 골프채를 제작해 수입한 뒤 다이와의 신모델처럼 속여 2008년 말부터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한 혐의다. 브랜드를 위조하는 보통의 짝퉁 골프채와 달리 자체 모델까지 만들어 유통시킨 새로운 수법이다.
곽씨는 중국산 원산지 표시를 없애거나 정품 스티커를 'Made In China' 표시 위에 붙인 후 일본산 정품으로 속여 판매했다. 시가 20억원 상당, 이 가운데 789세트는 수입가의 10배가 넘는 100만원대에 판매해 6억원의 이익을 챙겼다. 세관 관계자는 "정품으로 알고 구입했던 소비자들이 분통을 터뜨리며 손해배상을 청구할 뜻을 밝혔다"며 "비슷한 사례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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