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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기업 또 '묻지마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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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유성기업 노조가 경찰과 출동했다는 소식에 또다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노조파업 직후 현대기아차 생산라인을 멈추게할 정도로 상당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부각되며 급등랠리를 기록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유성기업 노조는 지난 22일 아산공장 인근 집회장소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던 주가는 한달째 지속되고 있는 파업으로 지난 5월30일 이후 하향추세를 기록했지만 다시 급등세로 돌아섰다. 상한가 잔량만 90만주에 달했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파업으로 기업가치가 재부각되며 6거래일만에 주가가 2배가까이 급등했던 점이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하지만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이유없는 급등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이날 급등세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개인투자자들이 사들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유성기업의 기업가치는 지난달 반영될만큼 된 것으로 보인다"며 "노조파업이 한달째 지속되고 있는 현재 유성기업은 긍정적인 부분보다 부정적인 요소가 더 많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파업이 장기화되면 될 수록 현대 기아차가 부품회사를 신속하게 다변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꼽았다. 유성기업이 부품공급에 있어서 독점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었지만 현대 기아차가 다변화에 나선다면 독점적인 지위는 언제든 깨질수 있다는 설명이다.


거래소 유가증권시장 관계자는 "유성기업 주가 급등은 명확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자칫 추격매매에 나선다면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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