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유럽 주요국 주가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약세로 출발한 유럽 증시는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의 내각 신임투표 가결에 따른 안도감으로 상승했으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형성되면서 상승분을 반납하고 소폭 후퇴로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주식시장 FTSE100 주가지수는 전일 대비 2.32포인트(0.04%) 하락한 5772.99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지수는 5.70포인트(0.15%) 내린 3871.37에, 독일 DAX30지수는 7.32포인트(0.10%) 떨어진 7278.19에 마감했다.
유럽연합(EU)은 23일 브뤼셀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그리스 지원 문제 방안을 논의한다. 내달 3일에는 유럽 재무장관들이 회동해 그리스가 구제금융 5차분 지원 조건을 충족했는지 검토할 예정이다.
종합가전업체 네덜란드 필립스는 조명제품 사업 매출성장률이 한자리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2년간 최대 낙폭인 8.5% 하락을 기록했다. 엘렉트로룩스가 2.9%, 패스트패션 브랜드 H&M이 2.1% 내렸다.
필립 무질 셈퍼콘스탄시아프리바트방크 펀드매니저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아직 불식되지 않았으며 그리스 재정적자 위기에 대한 경계감도 남아 있어 투자시장에 이후 무엇이 닥칠 지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면서 “아직은 긍정적이며 보통의 조정기라는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지만 침체를 확인할 악재가 더 나온다면 분위기는 언제라도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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