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지원을 놓고 유럽 내부에서 내홍이 커지는 가운데 15일(현지시간) 유럽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일대비 1.04%(60.58포인트) 내린 5742.55로 거래를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1.49%(57.73포인트) 떨어진 3806.85, 독일 DAX30 지수는 1.25%(89.71포인트) 하락한 7115.08을 기록했다.
유로존 국가들이 그리스 지원 방안에 대해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증시가 내렸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동을 갖고 민간 투자자들을 그리스 지원에 참여시킬 것인지를 논의했다. 독일은 민간 투자자 참여를 촉구했지만 유럽중앙은행(ECB)과 프랑스가 반대하면서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그리스 지원 방안에 대한 합의가 늦어지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웠다.
예상치를 하회한 미국의 5월 산업 생산 증가율도 증시를 끌어내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따르면 제조업·광산·유틸리티를 망라한 5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전월 대비 0.1%를 기록해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0.2% 증가를 하회했다.
유럽 증시는 금융권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안토니 모리스 노무라 홀딩스 스트래티지스트는 "역사적으로 배울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최근의 그리스 국채 위기가 명쾌한 방식으로 풀리지는 않으리라는 사실"이라며 "그리스 정부가 개혁에 착수하기까지, 개혁 작업이 효과를 발휘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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