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도요타가 올 가을 어린 아이를 둔 가정을 겨냥해 공간을 늘린 대형 프리우스 모델, 프리우스V를 출시한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21일(현지시간) 도요타가 올가을 출시할 모델명 프리우스 V에서 V는 융통성(Versatility)를 뜻하는 것으로 차량 내부와 수화물 공간을 늘린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에드 라 로케 도요타 미국 마케팅 이사는 기자회견에서 “도요타는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미국에서 프리우스 V를 출시하면서 결국 도요타 캠리와 코롤라와도 경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프리우스는 하이브리드 차량 중 가장 넓은 인지도를 자랑한다”면서 “휴지하면 크리넥스, 바지 하면 리바이스와 같은 대표 브랜드가 있는 것처럼 하이브리드 차량은 프리우스라는 인식을 심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요타는 2007년 일본에서 프리우스를 출시한 이후 전기와 가솔린을 연료로 한 하이브리드 차량 시장을 석권해왔다.
도요타는 2000년 미국에 프리우스를 출시한 뒤 현재까지 100만대 이상을 판매해 글로벌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해 미국 프리우스 판매는 14만1000대로 2009년 판매량 보다 소폭 증가했다.
라 로케 이사는 “도요타는 14개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가지고 있고 20개월동안 6개의 신 모델과 4개의 업그레이드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면서 “2015년까지 1년에 10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요타는 지난해 70만대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판매했다.
닛산자동차와 제너럴모터스가 각각 리프와 셰브로레 전기차로 친화경 차량 판매에 시동을 걸고 있는 가운데 높은 배터리 가격을 낮출때까지 도요타의 프리우스 판매를 뒤쫓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CNBC는 전했다.
라로케 이사는 “프리우스V가 혼다의 CR-V와 포드의 이스케이프, 폴크스바겐의 제타왜곤과 경쟁하기 바란다”면서 “프리우스 V 모델은 현재 해치백 모델보다 수화물 공간은 58% 넓고 소형 SUV보다 80% 넓은 내부 공간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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