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동부증권은 22일 삼성SDI에 대해 2차전지 호조와 더불어 에너지 전문 기업으로서의 변신이 더욱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4만원을 유지했다.
권성률 애널리스트는 "태양광 사업 진출 선언 이후 주가가 뭇매를 맞았으나 2분기 어닝시즌으로 진입하면서 시장은 다시 삼성SDI의 펀더멘털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삼성SDI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0.6% 증가한 848억원으로 예상됐다. 권 애널리스트는 "다른 대형 IT업체들이 2분기 실적에서 많은 노이즈를 일으켜 하향 조정이 이어지는 것과는 무척 대조되는 양상"이라며 "2차전지가 큰 역할을 하고 있는데 1분기 9% 전후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던 2차전지는 물량이 20% 이상 증가한데 따른 가동률 상승으로 1분기에는 10%대 진입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PDP Module도 3D 제품 수요 증가로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동부증권은 삼성전자의 2차전지 상황이 2008년 호황기와 비교될 수 있는데 업황의 질은 현재가 더 낫다고 보고 2차전지 수익성을 소폭 상향했다. 이에 따라 2011년 영업이익도 4.6% 상향조정했다.
권 애널리스트는 "2008년에는 노트북용 원통형 전지로만 수요가 몰렸고 비성장적 가격 폭등에 따른 부작용으로 오히려 2008년말 이후 업황 침체를 몰고 왔다"면서 "현재 상황은 원통형, 각형, 폴리머 등 전방위적으로 수요 증가가 나타나고 있으며 업체들의 제한적인 생산시설 증설로 쉽게 판도가 바뀔 상황이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권 애널리스트는 "또한 일본 대지진 이후 신규 고객 확보에 더 유리한 입장이 됐고 전동공구 등이 새로운 킬러 어플리케이션으로 등장해 롱런 기반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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