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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SK, 출소자 고용 사회적기업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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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억원 출연···7월 중 '행복한뉴라이프재단' 설립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SK그룹이 법무부와 손잡고 출소자의 자립과 사회복귀를 돕는 사회적기업을 설립한다.


SK그룹은 21일 법무부와 함께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사옥에서 출소자 고용형 사회적기업인 '행복한뉴라이프재단' 설립 협약식을 갖고, 7월 중 재단을 설립키로 확정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귀남 법무부장관, 김수남 범죄예방정책국장, 정만원 SK㈜ 부회장, 윤진원 윤리경영부문장 등이 참석했다.


사회적기업 형태의 비영리재단법인으로 출범할 행복한뉴라이프재단은 올해 안에 세탁공장 등 수익용 사업장을 열어 출소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SK는 재단 설립과 사업장 운영을 위해 12억원을 출연했고, 앞으로 'SK 프로보노'(임직원 재능기부 봉사단) 등을 통해 다양한 경영지원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법무부는 산하 법무보호복지공단을 통해 사업장 무상 임대, 유관기관과 후원회원 등을 활용한 마케팅 지원 등을 맡기로 했다.


SK그룹은 앞서 지난 2009년 사회적기업에 깊은 관심을 보여온 최태원 회장의 의지에 따라 대기업 최초로 500억원 규모의 기금을 마련해 사회적기업 육성·지원 사업을 펼쳐왔다.


재단은 첫 사업으로 8월 중 경기도에 커피전문점을 열어 여성 출소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 곳에서는 바리스타와 제빵사 교육 과정을 이수한 여성 출소자들이 커피 등 음료와 제과 등을 일반인들에게 판매하게 된다.


이어 10~12월에는 대전, 청주, 인천 등 3곳에 세탁공장 '클리닝 센터'를 순차적으로 열기로 했다. 클리닝 센터는 세탁기사 교육을 받은 출소자들이 법무부 산하 기관과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의 민간 후원회원들이 운영하는 숙박시설이나 기업 연수원 등에서 나오는 의류, 침구류 등을 세탁해 수익을 올리게 된다.


SK와 법무부는 이들 커피전문점과 세탁공장 운영을 통해 매년 30명 내외의 출소자를 고용하는 등 2015년까지 모두 143명의 출소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또 이들 사업장에서 2015년까지 37억여원의 매출과 6억여원의 세전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재단 측은 고용 출소자들이 최대 1년간 사업장에서 직무경험을 쌓은 뒤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취업 알선 등 사후 서비스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정만원 SK 부회장은 협약식에서 "연간 7만여명의 출소자 중 제대로 취업하는 인원은 10%에도 못미치는 게 현실"이라며 "SK는 사회적기업을 통해 출소자들이 안정적 일자리를 구해 사회 구성원 모두의 행복이 더 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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