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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6개월만에 시의회 참석..시작부터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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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뱃길 반드시 해야할 사업"vs "무모한 사업 당장 중단해야"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6개월만에 참석한 서울시의회 제231회 정례회가 20일 오후 2시 개회했다. 오 시장은 지난해 12월1일 시의회 민주당 측이 시내 초등학교에서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일방적으로 처리한 것에 항의하는 의미로 출석을 거부해왔다.


오 시장은 이날 본회의 인사말을 통해 감사원이 전날 한강 르네상스 주운(舟運)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서해뱃길 사업을 중단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서해뱃길은 한강공원화사업과 더불어 서울시가 반드시 해야 할 사업"이라며 "감사원의 감사 결과 중 개선이 필요한 상황은 적극 반영하고 예산확보를 위해 정부와의 협상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또 한강예술섬 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서울시의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밖에 "4대 서민 고충인 ‘보육, 노인, 주거, 일자리’ 문제는 서울시와 시의회가 여와 야를 떠나 절대 지상과제로 삼아 공동으로 해결해나가자"고 제안했다.


6개월만에 오 시장이 시의회에 출석한 것과 관련 민주당 시의원들은 일단 "지금이라도 시의회에 나와 대화 의지를 보인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며 환영의사를 표시했다.


그러나 서해뱃길 사업과 무상급식 주민투표, 의회 출석 거부에 따른 책임 등을 집중 추궁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명수 민주당 시의원 대표는 "오시장의 일방적인 시정 협의 중단은 어떤 말로 해명하고 이해시키려 해도 용납될수 없는 비겁한 행위"라며 운을 뗀 후 "감사원이 지적한 서해뱃길 사업의 무모함을 인정하고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시의회 정례회는 이날 개회식을 시작으로 7월9일까지 20일간 회기로 열린다. 정례회 기간 '2010 회계연도 결산안' 등 총 158개 안건을 심사해 내달 7일과 8일 본회의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상정 안건은 의원 발의 의안이 84건으로 가장 많고 시장 제출안도 65건에 달한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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