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올해 사상 첫 무역1조달러 달성이 확실시 된 가운데 하반기 수출에서는 자동차, 일반기계, 철강,석유화학 등 10대 사업 대부분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수는 자동차,조선, 가전이 침체를 보이는 반면 일반기계, 철강, 섬유, 정보통신기기, 반도체 등은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생산은 기계와 철강, 반도체 정도만 전년대비 5%이상 증가가 예상되지만 나머지는 부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20일 산업연구원(KIET, 원장 송병준)이 내놓은 '2011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의 하반기 10대 산업전망에 따른 분석이다.
자동차는 내수는 물가상승으로 인한 소비심리 저하로 증가율은 다소 둔화되지만 10년 이상된 노후차량의 대체 수요기반이 견조해 전년 동기대비 1.2% 증가한 81만대를 기록한다. 수출은 미국 등 주요 수출시장에서 우리의 주력 수출 차종인 소형차 수요가 증가하고, 신흥국을 중심으로 수요 증가세가 유지되면서 전년 동기대비 15.3% 증가한 331억달러(자동차부품 포함)에 달한다. 생산은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4.9% 증가한 228만대로 예상됐다. 수입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른 유럽산 자동차의 가격경쟁력 강화로 인한 판매 증가와 친환경차 부품을 중심으로 증가하여 전년 동기대비 13.3% 증가한 50억 달러(자동차부품 포함)를 기록한다.
조선산업은 생산은 건조량이 수주량을 웃돌면서 수주잔량이 계속 감소하고 있고 수주 공백기 영향으로 0.8% 감소한 735만 CGT(총톤수)에 머문다. 수출은 상반기 증가 기조가 유지돼 5.6% 증가한 259억 달러를 기록한다. 수입은 국내 건조량 감소에 따른 중국 현지 생산 블록의 반입규모 감소로 3.0% 감소한 28억6000만달러에 머문다. 수주는 선종별로 차이는 있으나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컨테이너선, LNG선의 수주가 계속되고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원유 및 가스 시추, 생산을 위한 해양플랜트의 발주도 이어진다.하지만 국내 대형조선의 주력선종 호조세가 외부적 요인에 의해 촉발된 만큼 선복과잉의 우려는 지속될 전망이고 중소조선의 중첩된 어려움으로 양극화가 심화될 전망이다.
일반기계산업의 내수는 국내 설비투자 증가율의 둔화세가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대비 10.6%가 증가한 48조1030억원을 기록한다. 수출은 대중국 기계류 수출이 여전히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나, 상반기 수출을 견인한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일부 유로존 국가의 재정위기 등 선진국 수요의 불확실성 확대로 전년 동기대비 15.8%가 증가한 197억 달러에 이르게 된다. 생산은 내수 및 수출 모두 상반기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예상돼 전년 동기대비 11.7%가 증가한 53조 5970억원으로 예상된다. KIET는 하반기 생산액 중 수출비율이 39.4%로 상반기(46.9%)에 비해 상당 수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수 촉진책 마련이 중요한 정책과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봤다.
철강은 내수는 주요 수요산업인 기계, 자동차 등 제조업 부문의 활발한 생산증가에 힘입어 판재류 중심으로 철강투입이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대비 20.3% 증가한 3052만 톤으로 예상됐다. 수출은 신흥국 중심으로 세계 철강경기가 회복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18.6% 증가한 188억를 기록하지만 물량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한 1340만 톤에 달할 전망이다. 생산은 신증설 설비의 가동률 향상으로 전년 동기대비 11.9% 증가한 3718만 톤을 기록한다.
석유화학은 내수는 전년 상반기의 이례적 호황(8.0% 증가)에 의한 기저효과, 건설경기 부진에다 이미 포화상태에 달한 내수시장의 성장 정체로 전년 동기대비 1.1%(물량기준) 증가에 그친다. 수출은 원료(석유, 나프타)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으로 금액기준으로는 전년 동기대비 크게 증가(25.8%)하지만 최대수출시장인 중국의 긴축정책에 의한 수요위축(특히 2분기)으로 물량기준으로는 오히려 미미한 감소(-0.2%)가 예상됐다. 일본의 지진 2차 피해인 원전사고로 인한 제한송전에 따른 전력난 장기화로 일본산 일부 합성수지(PE?PP)의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서 국산 제품의 중국시장 점유율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국내 생산과 수출에는 약간의 긍정적 영향이 예상되며, 수입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KIET는 내다봤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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