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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케미칼, "슈퍼섬유 고강력PE는 희든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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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티케이케미칼이 올해 신규사업인 고강력폴리에틸렌(PE)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강력PE섬유는 기존까지 티케이케미칼의 주력사업인 폴리에스터·스판덱스·수지에 이은 차세대 먹거리이다. 고강력PE섬유는 아라미드섬유·탄소섬유와 함께 강철보다 질긴 슈퍼섬유의 일종이다.

김해규 티케이케미칼 전무는 지난 16일 경상북도 구미시 공단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900억원을 투자해 연간 3000톤의 생산시설을 갖출것"이라며 "올해는 500톤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매출액 324억원에 영업이익 81억원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케이케미칼은 앞으로 해양자원개발과 운송에서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해 고강력PE 투자를 결정했다. 김 전무는 "고강력PE는 강철보다 강도가 높고 물보다 비중이 낮아 해양산업에 적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1kg당 가격은 80달러 수준으로 범용섬유의 20~50배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생산설비는 기존 폴리에스터 생산시설이 갖춰진 구미시 합성1공장에 들어섰다. 김 전무는 "2013년까지 3000톤의 생산설비를 갖추면 1944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친환경 바이오PET칩과 더불어 티케이케미칼 새로운 매출의 중심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TK케미칼, "슈퍼섬유 고강력PE는 희든카드' 티케이케미칼 합섬1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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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복학생 티케이케미칼


티케이케미칼은 과거 섬유업계에서 활약했던 동국무역이 전신이다. 그러나 1997년 경제위기에 따라 위기를 맞이했고 2002년에는 상장폐지를 당했다. 동국무역 때는 실을 뽑는 것부터 봉재·염색·의류판매까지 섬유에 관한 모든 사업을 영위했지만 섬유업황이 둔화되며 수익성이 떨어졌다.


박일환 티케이케미칼 전무는 "구조조정을 거치며 스판덱스·수지·폴리에스터 외에는 모두 처분했다"며 "화학섬유 소재에 주력하며 경쟁력을 키웠고 섬유업계의 구조조정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핵심산업만 남은 부분은 지난 2008년 삼라마이다스(SM)그룹이 인수했다. SM그룹은 광주지역의 삼라건설이 주축이된 기업으로 2004년에 인수합병(M&A)시장에 등장해 남선알미늄과 벡셀 등을 차례로 인수했다.


2008년 SM그룹에 인수된 후에도 티케이케마칼은 승승장구했다. 화학섬유 중 핵심 산업만 남긴 구조조정이 빛을 발휘한 것이다. 최근 고기능섬유가 부각되며 매출도 증가했다. 특히 스판덱스 사업부는 여성의류와 고기능소재가 패션산업에 등장하며 매년 20%이상 씩 성장했다.


2008년 매출 7106억원, 영업이익 275억원을 기록한 티케이케미칼은 지난해 매출액 8820원에 영업이익 712억원까지 성장했다. 올해 4월에는 코스닥에 입성해 다시 상장사가 됐다. 상장 첫날은 신고가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이후 약세를 거듭해 지난 17일에는 공모가 5000원에 못미치는 3205원까지 떨어졌다.


주가가 약세를 보이자 소홍석 대표이사는 지난달 자사주 7900주도 매입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30%가량 상승하고 신규사업도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저평가될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다.


소 대표는 "주력 사업의 호황이 지속되고 있고 하반기부터는 신규 사업인 고강력 PE의 생산도 개시되기 때문에 곧 적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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