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미국 유명 포털사이트가 '미 역사상 최고 전쟁영웅'으로 고(故) 김영옥 대령(사진)을 선정한 사실이 20일 뒤늦게 알려졌다. 아시아계 전투대대장이 뽑히기는 처음이다. 김 대령은 미주 한인 2세로 2차 세계대전의 영웅이자 인도주의자로 이름을 떨쳤다.
포털사이트 엠에스엔닷컴(msn.com)은 지난달 30일 미국의 현충일(메모리얼 데이)을 맞아 김 대령을 포함해 미국 역사상 최고의 전쟁영웅 16명을 선정했다.
msn은 김 대령에 대해 "김영옥은 1919년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난 한국계"라면서 "2차대전에 참전하고 예편했으나 한국전쟁이 터지자 재입대했고, 한국전쟁 당시 한국어를 모르는 것처럼 행동해 통역장교가 되는 대신 보병부대에 들어갔다"고 소개했다.
msn은 이어 "김영옥은 여러 차례 자신의 능력을 입증한 후 미국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계 전투대대장이 됐다"고 덧붙였다.
나머지 전쟁영웅 15명도 미국 독립전쟁에서 걸프전에 이르기까지 미국 전쟁사에서 이름을 떨친 인물들이다.
우선 독립전쟁 당시 혁명군 총사령관을 지낸 조지 워싱턴, 남북전쟁 때 남군 총사령관 로버트 리와 북군 총사령관 율리시스 그랜트, 2차 대전 당시 연합군 승리에 크게 기여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와 더글러스 맥아더, 조지 패튼 등이 포함됐다. 또 베트남전에서 무공을 세운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존 케리 상원의원, 1991년 걸프전쟁에서 '사막의 폭풍' 작전을 진두지휘한 다국적군사령관 노먼 슈워츠코프 등이 선정됐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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