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40만대 판매로 3% 점유율...2015년까지 5% 점유율 달성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유럽 내 판매량을 오는 2013년까지 50만대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이는 지난 해 판매량 35만8284대보다 40%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앨런 러시포스 현대차유럽법인(HME) 부사장 겸 최고운영자(COO)는 19일(현지시간) 오토모티브뉴스와 인터뷰에서 "궁극적인 목표는 유럽에서 '톱5'에 등극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대차의 유럽 시장 점유율이 2008년 1.8%, 2009년 2.4%에 이어 지난 해 2.6%(판매 순위 14위)로 성장했다며 올해 3% 달성을 자신했다. 올해 유럽 전체 자동차 시장 규모가 전년보다 2.7% 하락한 1340만대로 예상되는 것을 감안하면 40만여대를 판매한다는 것이다.
러시포스 부사장은 "지난 해 12월부터 내년까지 11종의 신차를 발표한다"며 이같은 라인업 확대를 통해 2015년까지 점유율 5%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현대차는 ix35의 초기 물량이 당초 예상했던 3만대 판매 규모를 훌쩍 뛰어넘는 10만대에 이른데다, 최근 선보인 i40도 내년 6만대 판매를 자신할 만큼 인기를 얻고 있어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러시포스 부사장은 "유럽 판매량 가운데 50%는 체코 공장에서 생산하고 20%는 한국에서, 30%는 인도 등지에서 들여온다"며 "지난 해 체코 공장 가동율이 90%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판매량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연내 체코 공장을 2교대에서 3교대로 전환해 총생산량을 20만대에서 30만대로 늘린다는 복안이다. 또한 지금의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2015년 이전에 공장을 추가로 건설할 수 있다고 러시포스 부사장은 전망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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