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낮춘 4.3%로 제시했다.
IMF는 17일(현지시각)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한 자리에서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완만하게 둔화되고 있다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하향조정했다.
내년 전망치는 4.5%를 유지했다.
IMF는 대지진 사태에 따른 회복이 상당히 더딜 것으로 예상하고 일본의 성장률 전망을 당초 1.4%에서 -0.7%로 대폭 낮췄다.
미국도 2.8%에서 2.5%로 하향조정하는 등 선진국의 성장률은 2.4%에서 2.2%로 수정했다.
반면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유로지역은 2.0%로 지난 4월의 1.6%보다 0.4%포인트 높였다. 국가별로는 독일이 2.5%에서 3.2%로 높아졌고 프랑스도 1.6%에서 2.1%로 상향조정됐다.
신흥개도국은 6.5%에서 6.6%로 0.1%포인트 상향했다.
IMF는 또 선진국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해 기존보다 0.4%포인트 올렸다.
IMF는 올해 유가가 평균 배럴당 106.3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해 4월 전망치의 107.16달러에서 소폭 내렸다.
IMF는 "세계 경제 회복에 매우 분명한 위험 요인이 존재한다"며 "선진국은 유럽 주변국의 재정 위기, 일본 지진 여파 확대, 미국경제 회복지연 등이 지속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유럽 주변국들은 재정과 금융부문에서 과감한 구조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권고했고 신흥국에 대해서는 긴축적 거시정책과 거시건전성 정책 등을 통해 경기과열과 인플레이션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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