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본격적인 휴가철이 오기도 전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여름에는 평년보다 많은 강수량과 높은 기온, 열대야가 찾아올 예정이라고 한다.
지난달 말부터 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고 때 이른 더위가 찾아오며 유통 및 식음료 업계에서는 여름 상품 기획전과 신제품 출시 등 고객들에게 시원한 여름을 선사하기 위한 판매 전쟁이 시작되고 있다.
이달 초 해운대 해수욕장이 예년보다 한 달 일찍 개장하는 등 여름 시즌이 여느 때보다 빨리 시작되면서 온라인 쇼핑몰의 여름 상품 판매도 활발해 지고 있다.
G마켓과 인터파크, 11번가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이미 수영복과 여행상품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특히 G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 수영복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대형 마트에서는 여름 특수가 한창이다.
이마트는 예년보다 이른 초여름 날씨로 인해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여름 대표 상품인 선풍기 매출이 27%, 빙과류가 33%, 수박은 56% 늘어났다.
이에 이마트는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전점에서 대대적인 여름 상품 판매에 나섰고 롯데마트도 9일부터 15일까지 전점에서 다양한 여름상품을 최대 20% 가량 저렴하게 판매했다.
빙과ㆍ음료 업체들도 여름 성수기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빙그레는 지난달부터 성수기 아이스크림 물량을 위해 경기 남양주의 공장을 24시간 가동하며 여름 특수를 준비 중이다.
커피전문점들은 슬러시, 빙수 등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며 여름 시즌 손님맞이 준비를 마쳤다. 카페베네는 여름 신메뉴로 과일빙수와 '수박 그라니따'를 출시하고 판매 중이다.
여름 음료로 다양한 스무디 메뉴를 판매 중이던 탐앤탐스는 이달 들어 올 여름을 시원하게 책임질 빙수 2종을 출시하고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전통적인 레시피의 팥빙수는 물론,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블루베리와 크랜베리를 넣어 만든 베리빙수 2종을 선보였다. 특히 웰빙 과일로 알려진 블루베리와 크랜베리를 올린 베리빙수는 과일의 새콤달콤함 우유가 어우러진 부드러운 맛으로 젊은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훈 탐앤탐스 마케팅 팀장은 "6월 첫째 주 스무디 판매율이 10% 이상 증가했다"며 "길고 무더운 여름이 예상됨에 따라 새로 출시한 빙수를 비롯해 딸기 요거트 스무디, 자몽에이드 등 아이스 음료들의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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