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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타격'..부동산 매매시장 하락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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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주간 매매가변동률 -0.04%

'금리인상 타격'..부동산 매매시장 하락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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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이번 주 부동산 매매시장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10일부터 16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변동률은 -0.04%를 기록했다.


서울 매매가변동률은 전주(-0.04%)보다 -0.02%포인트 하락한 -0.06%를 기록했다. 송파구(-0.20%)가 하락폭이 가장 컸다. 강남구(-0.17%), 노원구(-0.07%), 동대문구(-0.05%), 양천구(-0.03%), 강동구(-0.02%), 금천구·강서구(-0.0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25개구 중 마포구(0.01%)는 유일하게 상승을 기록했다.

송파구는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잠실동 주공5단지, 가락동 가락시영 등이 하락했다. 금리인상 영향으로 매수세가 약해져 급매물이 아니면 거래가 힘들다. 가락동 가락시영1차 56㎡가 4750만원 하락한 5억500만~6억1000만원, 잠실동 주공5단지 116㎡가 1500만원 내린 11억7000만~11억9000만원이다.


강남구는 매수·매도자 모두 관망세가 짙어진 분위기다. 개포동 개포주공은 저렴한 매물이 한 두건 거래로 이어졌지만 가격 회복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대치동 일대 미도, 선경, 개포우성 등 1980년대 입주단지들은 시장 침체로 거래가 더 힘들다. 시세보다 6000만원 이상 가격이 하락한 매물이 나와도 사려고 하는 매수자들이 많지 않자 거래는 종적을 감췄다. 대치동 개포우성1차 102㎡가 5000만원 하락한 12억~14억원, 개포동 주공1단지 56㎡가 2000만원 내린 10억8000만~11억원이다.


노원구는 중계동 중대형 아파트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중대형의 경우 급매물이 나와도 매수자들의 관심을 전혀 끌지 못하고 있다. 중계동 신동아 138㎡가 4000만원 떨어져 6억5000만~8억원, 청구 138㎡가 4000만원 떨어진 6억5000만~8억원이다.


인천은 -0.06%를 기록하며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신도시와 경기는 각각 -0.03%, -0.01%를 기록했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는 과천시(-0.19%)가 전주에 이어 크게 떨어졌다. 이어 인천 연수구(-0.16%), 인천 부평구·인천 남동구·시흥시(-0.07%), 일산신도시(-0.06%), 분당·중동신도시·의정부시(-0.05%), 김포시(-0.04%) 등이 하락을 기록했다. 반면 평택시(0.05%), 이천시(0.03%), 의왕시(0.01%)는 상승했다.


과천시는 지식정보화타운이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된 여파가 큰 상황에서 기준금리까지 인상되자 주택시장이 마비상태다. 매수세는 전혀 없고 매물만 쌓이고 있다. 부림동 주공7단지 59㎡가 2200만원 하락한 6억6000만~6억7000만원이다.


인천 연수구는 송도동 일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실수요자 문의가 꾸준했던 중형아파트에서도 호가가 하락한 매물이 등장했다. 가격이 2000만~3000만원 정도까지 하락하자 거래가 한두 건 이뤄졌지만 자금 부담이 큰 중대형 아파트는 호가가 하락해도 거래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송도동 송도풍림아이원1블록 142㎡가 1000만원 내린 4억8000만~5억2000만원, 아이파크송도 168㎡가 2000만원 하락한 7억5000만~9억5000만원이다.


일산신도시는 대형아파트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매수세가 없는 가운데 급매물은 증가하고 있어 시세는 하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주엽동 문촌쌍용한일 163㎡가 2000만원 떨어진 5억1000만~6억원이다.


반면 평택시는 매매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매수자 문의는 다소 줄었지만, 나오는 매물량이 턱없이 부족해 나타난 결과다. 게다가 매매가 대비 전세가가 워낙 높아 중소형아파트 위주로 매수세가 강해진 모습이다. 시세보다 500만원 정도 올라 나와도 거래가 수월하다. 독곡동 한일 79㎡가 650만원 오른 9억3000만원, 송탄대림 105㎡가 500만원 상승한 1억6500만~1억7500만원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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