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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갈까, 내려갈까… 기로에 선 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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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점심리 확산에 반등세” vs “인근 신도시에 묻힐 것”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공급과잉으로 수년간 침체기를 겪은 용인이 최근들어 상승 기미를 보이고 있다.


올초부터 매매와 전셋값이 소폭 상승한데다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입주를 앞두고 있는 인근 광교신도시도 용인 시장을 부각시키는 요소다. 기반시설 미비로 광교가 생활터로 자리잡는데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 탓이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당분간 용인 우위의 시장을 점치는 것도 이같은 이유다.

16일 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용인시의 3.3㎡당 매매값은 지난해 4분기 969만원으로 저점을 찍은 뒤 소폭 상승해 올 2분기 현재 983만원이다. 전세시장도 회복세를 띄고 있다. 인근 판교와 서울에서 폭등한 전셋값을 견디지 못한 세입자들이 이동하며 전셋값을 끌어올렸다.


현재 용인 시장에서 나타나는 시그널은 ‘부활’에 가깝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침체의 주원인인 ‘공급과잉’ 요소가 크게 줄어든 이유에서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올해 용인시의 분양 예정물량은 총 3144가구로 지난해(5271가구)보다 2000가구 이상이 줄었다.

입주물량 역시 지난해(1만3428가구)의 10% 수준인 1513가구에 불과하다. 반면 거래량은 늘었다. 올 1분기에만 총 8333건이 거래돼 지난해 거래량(2만2530건)의 3분의 1을 넘어섰다. 줄어든 공급량과 서울에서 넘어온 전세난민들로 지난해 10월 6161가구에 달하던 미분양도 올 3월 4646가구로 6개월새 1500가구 이상 감소했다.


용인시 수지구에 위치한 J공인 대표는 “저점심리가 확산돼 시장이 살아나면서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를 품은 거주자들이 부쩍 늘었다”며 “미분양 적체분이 남았지만 공급, 입주물량이 크게 줄어 회복세를 띄고 있다. 특히 분당선과 신분당선 개통과 같은 대형 교통호재가 상승하는데 발판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지금과 같은 상승세는 한계에 부딪힌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인근에 위치한 판교와 동탄 그리고 광교의 기반시설 및 교통편이 마무리되면 용인이 뒤쳐질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더욱이 인접한 광교는 에듀·행정타운 등 예정된 사업들로 거주민들의 편의성도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광교신도시에 위치한 G공인 관계자는 “(광교와 용인이)비슷한 강남 접근성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수요자들이 새 아파트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며 “광교에 분양 받아둔 용인 거주자들이 잔금을 치르기 위해 집을 팔고 광교로 일제히 넘어가면 용인은 다시 하락세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불안감은 청약시장에서도 나타났다. 지난해 1월 이후 광교신도시에서 분양한 7개 사업장 가운데 6곳이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하지만 용인은 8개 사업장 모두 순위내 마감에 실패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우후죽순으로 진행된 도시개발로 용인시는 아직도 자리를 잡지 못해 일부 거주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광교는 전매제한이라는 제약요소가 있지만 입주가 마무리되고 기반시설이 자리를 잡으면 용인 거주자들은 광교로 시선을 돌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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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전문건설업체 관계자 역시 “용인 세입자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전세난을 피했기 때문에 다소 자금여유가 있어 2~3년뒤 입주 2년차를 맞는 광교물량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중대형이 대거 포진된 용인에 비해 광교에서는 건설사들이 면적을 줄여 중소형 위주로 공급해 수요층도 더 두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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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갈까, 내려갈까… 기로에 선 용인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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