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 후 급락..공포지수 16.8% 급등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전날 급등폭을 모두 반납하는 급락장이 펼쳐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크게 높아졌다. 15일 뉴욕증시 일봉은 전날 양봉의 몸통을 모두 감싸안는 하락장악형 음봉이 출현했다.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나 쉽게 꺾이면서 불안감은 크게 높아졌다. 공포지수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는 전일 대비 전일 대비 16.76% 급등해 21.32로 마감됐다. 일본 지진이 발생한 직후였던 3월18일 24.44 이후 가장 높았다. 유럽의 VSTOXX도 8.16% 뛰며 23.06으로 마감됐다.
대규모 시위와 내각의 총사퇴 우려로 그리스에 대한 위기감은 더욱 확산됐다. 내각 총사퇴 우려는 그리스 위기가 통제 불가능한 문제일 것이라는 우려를 더했다. 무디스는 그리스 채권에 노출돼 있다는 이유로 프랑스 은행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전이 우려를 더했다. 그리스 2년물 국채 금리는 사상최고치로 치솟으며 28%를 넘어섰다.
그리스 위기도 여전했지만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충격을 더해줬다. 전날 소매판매를 통해 생각만큼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졌던 미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부각된 것이 투자심리를 더욱 크게 위축시켰다. 뉴욕 제조업경기가 예상 외의 급격한 위축을 보여줬고 주택시장지표 역시 큰폭으로 하락했다.
네이션와이드 인슈어런스의 폴 발레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은 경기 회복기에 강력한 엔진이었다"며 "실망스러웠던 5월 고용지표와 오늘 경제지표들을 통해 분명히 경기가 정체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2분기와 하반기에도 경기 정체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ICAP 에쿼티의 켄 폴카리 이사는 "매일 또 다른 부정적인 매크로 지표들이 나오고 있다"며 "이는 계속 감추기 어려운 것들이며 경기가 소프트 패치를 겪고 있다고 말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제롬 레비 포어캐스팅 센터의 데이비드 레비 회장은 "연말 주가는 지금보다 더 낮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둔화와 유럽 부채 위험와 관련된 위험의 진정한 본질이 아직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다우 30개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전방위적인 매도가 이뤄진 셈이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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