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오후 한 포럼에 참석해 "세계 금융위기 이후 찾아온 '뉴 노멀(New Normal·새로운 규범) 시대에 맞게 '3S'에 힘써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세계 경제가 더블딥(이중침체)으로 가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관론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소프트 패치(Soft Patch·경기회복기의 일시적인 경기 둔화)를 믿는다"고 말했다.
박 장관이 언급한 3S 가운데 첫 번째는 '지속가능한 성장(Sustainable Growth)'이다. 그는 "세제, 예산, 금융, 환율 등의 정부 정책과 국가간 협력 문제는 지속가능성의 관점에서 고려돼야 한다"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환경보호 노력 못지않게 일자리 창출과 물가 안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두번째 S로는 '사회적 책임 및 공감대(Social Responsibility & Sympathy)를 들었다. 박 장관은 "당면한 사회적 문제에 높은 관심을 갖고 민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정부가 모든 것을 책임지는 시대는 지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따뜻한 사회를 지향해야 한다"며 "노블리스 오블리주(사회 지도층의 솔선수범) 정신에 입각해 나눔과 기부 문화를 정착하자"고 덧붙였다.
박 장관이 꼽은 마지막 S는 '안전망(Safety Net)'이다. 그는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사회안전망이 얼마나 중요한지 인식했다"며 "일하는 복지를 기조로 재정적으로 지속가능하면서도 꼭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맞춤형 복지를 정립해야 한다. 경제의 자동 안전장치로서 사회안전망의 군살을 빼고 근육질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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