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현대백화점이 소리 소문 없이 '불혹(不惑)' 잔치를 보냈다.
15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이날 창립 40주년을 맞은 현대백화점은 매장사원들을 제외한 직원들은 특별휴가를 보냈고, 각 지점들은 특별한 이벤트 없이 정상적인 영업을 진행했다.
또 지난 10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점에서 치러진 40주년 창립행사에서도 수도권 지점 내 과장급 이상 직원 일부만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영업시작 전 15분 동안 진행됐으며,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이렇다 할 이벤트나 행사도 따로 마련되지 않았다.
여느 기업이 '40주년' 등 기념일이 되면 떠들썩한 모습을 보이면서 축제의 분위기를 내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오히려 올해보다 지난해 39주년 기념식이 더 성대하고 크게 이뤄졌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39주년 기념식과 함께 '비전 2020' 선포식이 함께 진행되면서 행사가 커졌지만 올해의 경우 기념식은 조촐하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성대한 잔치보다는 내실을 다질 시기라는 판단에서 40주년 행사가 간소하게 이뤄졌다는 것.
이날 행사에서도 정지선 회장은 내부 결속을 다지는 발언을 내놓았다. 정 회장은 "기존 사업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 동력의 발굴과 육성을 더욱 가속화하고, 높아진 그룹의 위상에 걸맞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정 회장은 "협력사들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협력사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백화점은 잘 경청할 수 있는 소통채널을 늘려가자"고 말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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