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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바닥은 쳤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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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증시가 모처럼 강하게 반등했다. 긴축 우려로 그간 증시의 발목을 잡던 중국에서 훈풍이 불었다. 5월 물가지표가 시장의 예상대로 나오는 등 중국의 경기상황이 우려할 수준이 아니란 분석에 국내 증시뿐 아니라 미국 등 글로벌 증시들이 대부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간 조정에 대한 반작용으로 반등도 화끈했다.


전저점인 2030선을 위협받던 지수는 단숨에 2070대로 올라섰다. 우울한 시장분위기도 살아났다. 주도주들이 시세를 냈고, 여타 종목들도 동반 상승, 하락에 지친 투자자들을 위로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에 대해 바닥을 확인했다는데 의미를 부여했다. 2030선, 2000선 초반의 지지력은 이번에 확실히 확인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바닥 확인에 대한 가장 큰 근거는 역시 중국이다. 중국의 5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기대비 5.5% 상승하며 정부의 목표수준인 +4.0%를 상회하고 있어 여전히 긴축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을 50bp 또 올렸다. 그런데도 시장이 환호한 것은 이머징 마켓의 인플레 문제가 이슈화되기 시작한 지난해 10월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예상치와 결과치가 부합했기 때문이다. 이는 하반기 물가 상승세 둔화 전망과 함께 3분기이후 중국의 긴축 스탠스의 완화를 간접적으로 시사한다.

현대증권은 일본은행이 14일 기준금리동결 결정과 함께 지진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경기가 완만한 회복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함으로써 지진이후 일본의 생산차질 문제가 어느 정도 복구되고 있음을 시사한 점도 눈여겨봤다. 최근 자연재해 및 부품조달 차질로 인한 미국의 경기 둔화가 버냉키 연준의장의 발언처럼 일시적, 마찰적임을 간접적으로 응원해 주었다는 이유에서다.


신한금융투자는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그리스 위기의 봉합을 위한 EU의 구제 합의안 도출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주목했다. 이러한 기대는 2010년 1차 그리스 위기로 그리스 국채 수익률이 급등했을 때 달러/유로가 약세를 보인 반면, 최근에는 그리스 국채수익률 급등에도 달러/유로 움직임이 1.45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닥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됐지만 투자자들도, 전문가들도 아직 자신감을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대투증권은 저점을 낮출 요인들도 많지 않은 상황이지만 아직 상단을 높이기에는 이르다며 추가 반등시 추격매수보다 매도타이밍을 찾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제지표와 싸워야 하고, 2분기 실적에 대한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는 시점이라는 이유에서다.


현대증권도 중국 긴축 스탠스, 미국 성장 경로 등에 대한 보다 확고한 신뢰 및 지속성을 갖기 위해서는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며 추가적인 확인 및 검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우리투자증권 역시 그리스 문제, 미국의 부진한 경제지표 등을 들어 반등의 연속성은 아직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이날 새벽 뉴욕 증시는 일제히 1%대 상승률을 시현하며 다우지수는 1만2000선을 회복했다. 미국의 소매판매 및 생산자물가지수(PPI) 결과가 전문가들의 기존 전망치 대비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예상치를 넘어선 중국의 산업생산 지표 발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최근 6주간 하향세를 보인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발심리도 상승세에 탄력을 더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03%(123.14포인트) 오른 1만2076.11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각각 1.26%(16.04포인트), 1.48%(39.03포인트) 오른 1287.87, 2678.72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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