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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변동성과 바닥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6초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코스피지수가 모처럼 반등했다. 이달 들어 첫 반등이다. 지수는 반등했지만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싸늘하다. 전날 지수는 2030선까지 밀리며 전저점이 무너질 것을 걱정해야 했다. 장 막판 국가/지자체(우정본부)에서 대규모 매수를 하지 않았다면 하락 마감할 장이었다. 오른 종목도 274개에 불과해 내린 종목 551개의 절반에 불과했다.


해외 환경도 여전히 밝지 못하다. 급락후 기술적 반등이라도 있을 듯 보이던 미국 증시는 그리스 국가신용 등급 강등 여파로 혼조세에 그쳤다. 'V'자형으로 바로 상승추세에 복귀할 가능성도 높아보이지 않지만 그렇다고 추가 하락할 요인도 많지 않은 게 요즘 장이다.

흔히 말하는 가격조정 이후 기간조정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요즘 시황 전문가들의 대세는 이 기간조정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지수 반등을 제한하는 가장 큰 장애물은 미국 경기다. 미국경제지표 서프라이즈 지수(Surprise Index)를 보면 2005년 이후 평균의 -2표준편차 수준은 물론 -100%를 하회할 정도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2008년말 금융위기 때나 볼 수 있었던 수준의 급락세로 그만큼 향후 미국경기에 대한 불투명성을 크게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주 발표예정인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들도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가능성이 높다. 이번주는 미국의 소매판매 및 산업생산 뿐만 아니라 중국의 주요 지표(CPI,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 투자 등)의 결과가 예정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이 기대하는 것은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정책이다. 미국 경기가 예상만큼 회복되고 있지 못하니 다시 돈을 풀 것이란 기대다. 하지만 이 가능성에 베팅하는 것은 리스크를 많이 져야 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작용과 재정적자에 대한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QE3가 실행되려면 반대하는 사람들의 입을 막아버릴 정도로 시장이 완전히 망가져야 한다며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그래도 2030선 부근의 지지력은 꽤나 견고해 보인다. 전날 구원투수로 나온 국가/지자체의 수급뿐 아니라 외부 환경 측면에서도 그렇다. FRB의 최초 금리인상에 대한 선물시장의 예상은 훨씬 뒤로 밀려났다. 이제는 2012년 말까지도 금리인상을 못한다는 것으로 바뀌었다. 시장의 상황이 나빠지면 나빠질수록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질 것이다.


비록 하락추세에 있지만 지금은 박스권의 하단 부근이다. 바닥은 아니더라도 무릎 정도는 된다. 단기매매 전략을 쓰던, 중장기로 보던 가격 메리트는 있는 구간이란 얘기다. 다만 반등 폭도 제한적이고, 상승추세 복귀를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뉴욕증시는 상승출발했지만 그리스의 국가신용 등급 강등 여파로 보합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6포인트(0.01%) 상승한 1만1952.97로 장을 마쳤다. S&P 500지수는 0.85포인트(0.7%) 상승한 1271.83을, 나스닥 지수는 4.04포인트(0.15%) 하락한 2639.69를 기록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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