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오디션 프로그램인 KBS <톱 밴드>의 제작진이 참가기준 논란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지난 11일 <톱 밴드>에서 한 고등학생 밴드가 심사위원 김종진으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예선에 합격했지만, 이 밴드는 다른 심사위원이 이미 데뷔를 준비시키는 팀이라는 루머가 돌았다. 이들이 아마추어 밴드라는 참가기준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홍대주변을 무대로 EP 앨범을 내고 활동한 인디밴드가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이 적절한가에 대한 논란으로까지 번졌다.
김광필EP는 참가기준 논란에 대해 “‘누가 봐도 상업적인 앨범을 냈던 가수다’라고 판단되는 프로 가수라면 당연히 참가할 수 없다. 물론 프로냐 아마추어냐에 대한 논쟁의 여지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자체적인 기준을 갖고 김종진을 비롯한 심사위원과 함께 아마추어인지를 판단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자체적으로 기준을 갖고 참가자를 출연시켰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다. 현재 아마추어 밴드에서 프로로 가는 과정에 있는 밴드가 많은데, 그런 밴드까지 탈락시키면 오히려 밴드의 활성화를 위해 프로그램을 만든 의도가 무색해 진다는 것이다. 김광필 EP는 “사실 직장인 밴드들 중에도 프로 못지않게 많이 공연을 다니는 팀도 있다. 그렇다면 그들을 프로라고 부를 수 있느냐. 고등학생 밴드도 마찬가지다. 프로가 되고 싶어서 음악을 하는 학생들일 뿐이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좋은 밴드를 대중에게 소개하고, 누구나 밴드를 제대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톱 밴드>의 기획의도를 살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톱 밴드>는 6월 10일에서 12일까지 경기도 장흥 유원지에서 열린 최종 예선의 녹화를 마치고 본선에 진출하는 24팀을 확정한 상태이다. 김광필EP는 “카테고리를 나눈 것도 아니었는데 다양한 분위기의 밴드가 고루 선발됐다. 현재까지는 시청률이 낮게 나왔지만, 24팀이 본격적인 1대1 경연을 시작하는 본선 무대부터 시청률이 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진제공. KBS
10 아시아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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