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단지에선 물량 한꺼번에 많이 나와 새 아파트인 데도 전셋값 비교적 싼 편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전셋값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발빠른 세입자들이 여름방학을 앞두고 전셋집 선점에 나서면서 가격도 오르고, 물건도 귀해진 상황이다. 이럴때 실수요자들이라면 입주물량이 풍부한 곳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대규모 입주단지는 많은 물량이 한꺼번에 나오는 만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전셋집을 구할 수 있다. 새 아파트라는 장점도 있다. 입주 단지 주변에 위치한 기존 아파트도 전세 물건으로 나오게 되는 경우가 많아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질 수 있다.
다만 7월 입주물량은 전국을 합쳐도 1만여 가구가 채 안 돼 이 시기에 이사를 계획했던 세입자들은 서둘러 발품을 파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 공급될 물량은 6월 7978가구에 비해 2311가구 줄어든 5667가구에 불과하다.
7월 서울에는 은평구에 대단지 입주물량이 대기 중이다. 불광7구역 재개발아파트인 북한산힐스테이트7차 총 1070가구 규모가 입주 예정이다. 16개동, 최고 19층으로 구성됐으며 공급면적은 54~168㎡로 다양하다. 지하철 3·6호선 불광역과 연신내역, 6호선 독바위역의 트리플역세권에 위치한다.
경기도에는 광교신도시가 첫 입주를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A5블록에 위치한 광교한양수자인은 4개동, 15층 규모, 총 214가구로 구성됐다. 가구수는 많지 않지만 광교신도시 첫 입주 아파트라는 점과 전용면적 85㎡이하의 중소형 단일면적으로 구성된 점이 관심을 끌고 있다. 개통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 경기대역(2016년 예정)이 가깝고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동수원IC가 인접해 있어 서울 접근성이 좋다.
인천에서는 청라힐데스하임(A24블록) 아파트가 7월 입주예정이다. 최고 25층, 10개 동, 총 1284가구로 이뤄졌으며, 청라경제자유구역 내에 조성된다. 경인고속도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인천국제공항철도가 가까이 위치해 서울과 인천 공항뿐만 아니라 타 지역 접근성도 우수한 편이다. 주변 교육시설로는 청라초·중·고, 초은초·중(2012년 개교예정)·고 등이 자리잡고 있다.
조민이 부동산1번지 팀장은 "신혼부부, 학군수요 등으로 소형평형대 위주로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라며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을 발빠르게 공략하면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전셋집을 찾을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다만 이런 아파트들이 전세계약이 끝난 2년 뒤에는 전셋값이 다시 주변 시세에 맞게 조정돼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할 점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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