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가수 김흥국이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서의 퇴출과 관련해 서울 여의도 MBC 앞에서 1인시위를 펼친다.
김흥국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퇴출 사태와 관련된 자신의 공식 입장을 밝히며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여의도 MBC사옥 앞에서 1인 시위를 펼치겠다고 전했다.
김흥국은 "일방적으로 희생당하는 연예인 진행자 퇴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1인 시위에 나선다"며 "16일 1인 시위에 이어 17일엔 삭발시위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흥국은 "이번 사태 본질은 이우용 본부장의 편협한 개인적 정치 견해에 따른 물갈이라 단언하며 이번 사태가 발생한 것은 이에 동조한 방송사의 근본적인 대중예술인에 대한 경시와 매도 행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씨는 "정몽준 의원과 내 친분 관계는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나는 어떤 정치적 목적을 위해 방송에서 정치적 견해를 표명하는 등 방송을 이용한 사실이 없다"며 "방송에서 만약 정치 성향이 문제가 됐다면 처음부터 나를 채용하지 말았어야 했으며 뒤늦게 문제 삼는 치졸한 작태는 그야말로 MBC만이 가능한 마녀사냥 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흥국의 DJ직 하차는 MBC 노조가 지난 4월 재보궐 선거 당시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왔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촉발됐다. MBC 노조는 "MBC 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를 진행했던 김미화에 대해 이우용 본부장이 '블랙리스트 공방 논란으로 진행자로서 신뢰도를 떨어뜨렸다'고 말해 하차를 종용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김미화와 김흥국에 다른 잣대를 댄 것이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김흥국은 지난 12일까지 '두시만세'를 진행한 뒤 현재 이 방송에서 하차한 상태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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