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이 MBC 라디오 <두시만세>를 하차한다. MBC측은 “김흥국은 일신상의 문제로 프로그램에 하차하게 됐다”고 하차 이유를 밝혔다. 지난 해 4월부터 김경식과 함께 공동 DJ를 맡았던 김흥국의 하차 결정은 ‘김흥국이 강재섭 의원의 선거운동을 도왔다’는 의혹을 제기한 MBC노조의 반발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MBC노조는 지난 달 31일 비상대책위원회 특보를 통해 “김흥국이 지난 4월 27일 재보궐 선거 당시 격전지였던 경기도 분당을 선거구에서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를 위한 선거운동을 한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MBC 라디오의 이우용 본부장은 김흥국이 지지발언을 하거나 어깨띠 착용을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적인 선거운동은 아니라 판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MBC 노조는 “이우용 본부장이 김미화에 대해 “블랙리스트 공방 논란으로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로서의 신뢰도를 떨어뜨렸다고 언급해 김미화가 MBC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DJ직을 자진 사퇴한 바 있다. MBC 노조는 김미화와 김흥국에게 이중 잣대를 댄 것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했다.
김흥국은 오는 12일까지 <두시만세>를 진행하며 후임자는 빠른 시간 안에 결정할 예정이다.
10 아시아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