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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장가항포항불수강, 외국기업 최초 100만t 체제 구축

탈린로 설치 등 생산량 확대
홍콩 또는 상하이 증시 상장 계획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포스코의 중국 스테인리스 회사인 장가항포항불수강(張家港浦項不銹鋼, ZPSS)이 외국기업으로는 사상 최초로 100만t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포스코는 13일 중국 장쑤성 장자강시에 위치한 장가항포항불수강에서 조강 연산 100만t, 냉연 60만t 생산체제를 갖추는 종합 준공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장가항포항불수강은 지난 1997년 포스코와 중국의 사강집단이 합작해 설립한 한·중 합작회사로 포스코가 8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장가항포항불수강은 1999년 연 20만t 규모의 냉연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2006년 상공정 설비 도입을 통해 연 조강생산 80만t 규모의 스테인리스 메이커로 도약했다. 이어 이번에 40만t 규모의 저가원료 용해설비인 탈린로와 20만t 규모의 냉연설비를 증설, 스테인리스 일관생산 100만t 체제를 완성했다.


포스코는 이번 스테인리스 일관 생산설비 준공으로 포항제철소와 함께 포스코의 전체 스테인리스 조강 능력이 300만t 규모로 확대돼, 아세리녹스(340만t), 타이위앤(300만t) 등에 이어 세계 2위권의 스테인리스 메이커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게 됐다.


장가항포항불수강이 이번에 설치한 탈린로는 불순물 함유량이 많은 저가 원료인 니켈냉선 사용비를 60%까지 끌어 올릴 수 있어 연간 4000만달러의 원가절감이 기대된다.


또한 냉연생산 규모를 60만t으로 확대함에 따라 계열인 청도포항불수강(靑島浦項不銹鋼)을 포함해 냉연비를 84%로 늘려 중국 내 최고수준의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하게 됐다는 평가다.


아울러 15만t 규모의 직영 코일센터 설치를 통해 코일 절단, 전단 등의 가공 능력을 갖춰 일반시장 판매는 물론 실수요 고객사의 요구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장가항포항불수강은 향후 본사와 공동으로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을 개발하고 현지에 제련공장을 신설해 원료자급률을 50%이상으로 확대함으로써 원가 경쟁력을 한층 제고할 계획이다.


또한 듀플렉스(Duplex) 등 고합금 제품, 고청정 극박 정밀재용 소재, 열연 Plate, 고기능 400계 제품을 확대해 2012년 차별화 제품 판매 비율을 55%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장가항포항불수강은 기업가치 제고와 투명 경영 등을 위해 홍콩 또는 상해 증시 상장을 장기 과제로 추진키로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증시 상장을 위해서는 3년 연속 흑자 및 주식회사 전환 후 상장 심사 통과가 필요한데 이러한 조건이 구비되는 2013년 이후 증시 상장이 가능하리라고 판단된다"며 "상장이 실현된다면 중국 내 외자기업으로는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중국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가동 중인 베트남 냉연 공장에 15만 t규모의 냉연설비를 증설하고 올 8월 착공예정인 터키의 20만t 규모 냉연공장 등을 성공적으로 가동, 포스코 비전 2020이 완료되는 2020년에는 스테인리스 매출액을 17조원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정준양 회장은 “장가항포항불수강은 지속적인 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로 중국 스테인리스 산업 발전에 기여해 왔고 앞으로도 포스코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의 첨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중국 장웨이구어(???) 장쑤성 부성장, 황친(??) 쑤저우시 부시장, 쉬메이지엔(徐美健) 장자강시 서기 및 야오린롱(姚林?) 시장, 안총기 상하이 총영사, 현지 고객사 및 지역 주민 등 380여명이 참석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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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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