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판매 위한 개발·상업화 추진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한화케미칼(대표 홍기준)은 지난 10일 자체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Biosimilar, 동등생물의약품) 'HD 203'에 대한 글로벌 판매 계약을 미국 머크(Merck)사와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HD 203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엔브렐(Enbrel)'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양사는 공동으로 글로벌 시장 판매를 위한 개발과 상업화를 추진하게 된다. 머크는 한화케미칼로부터 기술을 이전 받아 글로벌 임상과 생산을 담당하게 되며, 한국과 터키를 제외한 국가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한화케미칼은 초기 계약금 외에 사업 진행 경과에 따른 추가 기술료와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받게 된다. HD 203은 현재 한국에서 엔브렐과의 비교 동등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바이오시밀러 분야는 한화의 핵심 신사업 중 하나로 최근 글로벌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앞으로 10년이 한화의 글로벌 선진화를 위한 중차대한 시기가 될 것이라 강조하고, 그린 에너지, 바이오와 같은 차세대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홍기준 한화케미칼 사장은 "머크와 같은 세계적인 제약회사와 계약을 맺은 것은 의미가 크다"며 "향후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하는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