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트팜클래식 최종일 4언더파, 3타 차 '완승', 통산 7승째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ㆍ사진)가 서서히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청야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 팬더크릭골프장(파72ㆍ6746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LPGA스테이트팜클래식(총상금 17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4타를 더 줄여 추격자들을 3타 차로 제압하는 완승(21언더파 267타)을 일궈냈다. 올 시즌 개막전인 혼다LPGA타일랜드에 이어 시즌 2승째이자 통산 7승째, 우승상금이 25만5000달러다.
1타 차 선두로 나선 청야니는 이날 첫 홀인 1번홀(파5)부터 버디를 솎아내는 등 강력한 '골프여제'의 위상을 만천하에 과시했다. 버디만 4개, 특히 3, 4라운드 이틀 동안 단 1개의 보기도 허용하지 않았다. 평균 287야드의 장거리포를 앞세웠고, 78%의 그린적중률을 보인 '송곳 아이언 샷'이 동력이 됐다. 29개의 퍼팅으로 그린에서도 호조를 보였다.
시즌 개막과 함께 신지애(23ㆍ미래에셋)에게서 '넘버1' 자리를 빼앗은 뒤 그야말로 승승장구다.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2승까지 포함하면 세계무대에서만 벌써 4승째다. 2008년 19세의 나이에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둬 돌풍을 일으켰던 청야니는 지난 세 시즌 동안 메이저대회에서만 3승을 기록해 큰 대회에 강하다는 호평까지 얻고 있다.
올해는 더 강해진 모양새다. 스윙코치를 바꿔 스윙을 콤팩트하게 변화시키면서 장타에 정확도까지 가미했고, 퍼팅도 최근 2년간 특별 레슨을 통해 오차를 줄였다. 올 시즌 LPGA투어 9개 경기에서 2승을 포함해 7차례 '톱 10' 진입이라는 일관성이 여기서 출발했다. 평균타수 1위(70.08타)와 버디 수(114개) 1위 등 기록상으로도 여실히 입증되고 있다.
크리스티 커(미국)가 2위(18언더파 280타), 폴라 크리머와 브리타니 린시컴이 공동 3위(16언더파 272타)에 올라 '미국군단'도 선전했다. 한국은 반면 1, 2라운드 선두로 기대치를 부풀렸던 재미교포 민디 김(22ㆍ한국명 김유경)이 박세리(34)와 함께 공동 5위(15언더파 273타)로 밀려났다. 신지애(23ㆍ미래에셋) 역시 4타를 줄였지만 공동 8위(13언더파 275타)에 그쳤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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