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우라나라에서 스스로 창업해 재산을 일군 자수성가 주식부자 1위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주식 평가액만을 놓고 보면 김 사장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이나 허창수 GS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 회장보다 자산이 많다.
12일 재계 정보사이트 재벌닷컴에 따르면 김택진 사장이 보유한 엔씨소프트의 지분 가치는 1조5056억원으로 국내 1803개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들 중 10위를 차지했다.
김 사장은 8조3418억원으로 1위를 차지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나 7조5792억원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 비해 보유지분 가치가 적다.
하지만 1조4987억원의 구본무 회장, 1조739억원의 허창수 회장 등 국내 유명 대기업 회장들 대다수를 앞서는 주식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김 사장이 일군 자산이 상당부분 상속으로 이뤄진 재계 회장들과는 달리 자수성가해서 만든 것이라는 점이 특이할 만하다.
김 사장은 보유 주식가치가 1000억원이 넘는 43명의 창업 1세대 부자들 중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김 사장의 뒤를 이어 플라스틱 주방용품으로 유명한 김준일 락앤락 회장이 1조493억원을 기록해 자수성가 주식부자 2위를 차지했다.
스크린 골프 시장점유율 1위인 골프존의 창업자 김원일 사장과 김영찬 회장 부자도 지난달 회사를 상장시키며 각각 4488억원과 1621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게돼 단숨에 자수성가형 주식부자 3위와 20위권에 랭크됐다.
이어 이해진 NHN 이사회 의장(4202억원)과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4173억원),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401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자수성가형 주식부자들의 평균 연령은 57.5세를 기록해 상속부자의 52.2세에 비해 5.3세가 많았다.
43명의 자수성가 주식부자들 중 인터넷 등 서비스업종에 진출해 회사를 키운 인사가 11명, 제조업이 32명이었으며 제조업 가운데 전기 및 전자분야가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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