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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대학생, 반값등록금 설전...與 "진정성 바라봐달라" 읍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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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한대련 소속 총학생회장단이 만나 대학등록금 부담 완화 방안 등을 논의했지만 이견만을 확인한 채 소득없이 마무리됐다.


10일 오후 서울 청파동 숙명여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는 '반값등록금 공약'이라는 표현을 놓고 황 원내대표와 한대련 소속 총학생회장단들과의 지리한 설전이 이어졌다.

황 원내대표는 대학등록금 부담 완화에 대한 당의 의지를 강조하면서 이해를 구했지만 한대련 소속 대학생들은 정부 여당의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조속한 반값등록금 도입을 촉구했다.


황 원내대표는 '반값등록금이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공약이 아니냐'는 연이은 학생들의 지적에 "언론에서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요한 것은 등록금 인하방안을 만들어 예산 심사에 반영하는 것"이라며 "가격을 반으로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여러 방안을 통해 반 정도까지 부담을 줄여보자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황 원내대표는 특히 "제가 말만하면 (언론에서) 반값등록금으로 비춰진다. 진심을 알아주세요"라고 호소하면서 "반값 더 이상이면 얼마나 좋겠느냐. 국가재정 문제도 있다. 언제 어떻게 (반값등록금을) 이야기했다고 하면 확인해서 말하겠다"고 말했다.


황 원내대표의 해명에도 반값등록금 대선공약과 발언 여부에 대한 학생들의 항의성 지적은 계속되면서 대표비서실장인 황영철 의원이 나섰다.


황 의원은 "황우여 대표 의 첫 일성이 대학등록금이었다. 중요한 어젠다로 잡고 반대하는 의견을 설득해 나가는 외로운 투쟁이 진행되고 있다"며 "여러분들의 기본적 사고가 대통령과 한나라당에 비판적인 것은 이해하지만 등록금 문제에 대한 황우여 대표의 진정성을 바라봐달라"고 당부했다.


황 원내대표 역시 두 시간여의 토론을 마친 뒤 "처음에 이야기를 꺼냈을 때 방향이 달라 힘들었는데 지금은 공감대가 넓어졌다"고 자평하고 "6월에 최대한 재정을 끌어모아서 반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대학생들과 추가적인 대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원내대표는 "오늘은 그냥 내가 야단맞고 갈 것"이라며 "첫 만남이니 저 사람들이 6월 내로 뭘 만들려고 노력하는구나 라고 이해해달라. 정부에게 한나라당의 요구가 아니라 시대의 요구라며 받아달라고 (등록금 부담완화 정책을) 설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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