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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항쟁이 대학등록금 투쟁?'..미묘한 여야 시각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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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2011년 6월10일은 민중들이 전두환 정권에 맞서 대통령 직선제를 이끌어낸 6.10 민주항쟁 24주년이 되는 날이다. 여야 모두 6.10항쟁에 대해 언급했지만 미묘한 시각차가 있어 대비된다.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오늘은 6.10항쟁 24주년이 되는 날로 국민의 힘으로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이끌어냈던, 그리하여 민주주의 기틀을 닦았던 역사적인 날"이라며 "한나라당은 숭고하게 지켜낸 민주주의 정신을 다잡아서 더욱 성숙하고 발전된 대한민국을 이루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황 대표는 "이념과 정치적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 대통합을 그리고 그 기초 위에 민생안정을 6.10항쟁 정신을 통해 이뤄내도록 본분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짧게 언급했다.


반면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우선 박종철 열사, 이한열 열사 등 민주주의를 위해 이땅에 몸바친 민주열사의 명복을 빈다"며 "6월 민주항쟁은 민주주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우리는 6월 민주항쟁을 통해서 정치적 제도적 민주화를 이룩했다"면서 "24년 한 세대가 지난 오늘 민주주의 대한 요구수준이 한 단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국민은 모두 경제적, 사회적으로 인간다운 삶을 누릴 권리가 있고 이 권리가 보편적으로 인정돼야 한다"며 "민생민주주의, 보편적 복지는 바로 한 단계 높은 우리가 지금 추구해야할 민주주의 모습이고 반값등록금도 민생의 요구"라고 밝혔다.


황 대표가 6.10항쟁의 의미에 대해 간단하게 평가한 반면 손 대표는 이를 민주주의, 민생으로 이어 대학 등록금 문제까지 거론한 것이다.


당 대변인들의 논평에서는 더욱 시각차가 뚜렷하다.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은 "6.10항쟁의 참 정신을 기리며 보수와 진보의 이념대립을 넘어 민주주의를 한층 더 성숙된 모습으로 발전시키는 것이야 말로 우리 정치권의 사명"이라면서도 "그러나 6.10항쟁의 순수성을 왜곡하는 정략적 의도는 자제돼야 하고 한나라당은 최근 대학생 등록금 부담 완화 문제를 연계한 움직임을 경계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 대변인은 "오늘 서울 도심에서 예고된 대규모 반값등록금 집회에는 야당 의원들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대학생 등록금 부담 완화는 매우 중요한 문제인 만큼 길거리가 아닌 국회에서 치열하게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마땅하고 여야 정치권 모두 대학 등록금 문제와 같은 중차대한 민생 현안을 정치적으로 왜곡하는 일이 없길 거듭 당부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현안브리핑을 통해 6.10항쟁의 과정과 결과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 뒤 "오늘 우리는 다시 민주주의를 걱정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참담함을 느낀다"면서 "국민의 손으로 뽑혔음에도 이명박 대통령은 반칙과 특권, 오만과 불통의 정치로 민주주의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변인은 "민생의 위기는 중산서민들의 삶을 질식시키고 있고 대립과 반목의 남북관계는 지난 3년간 국민을 불안 속에 살게 했다"며 "오늘 저녁도 감당하기 어려운 등록금에 청춘을 저당 잡힌 대학생들이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해 자신들의 절규를 촛불에 담아 불을 켤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어떠한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위대한 국민들과 함께 24년 전 '승리의 역사'를 반드시 다시 쓸 것"이라면서 "6월 민주항쟁 24주년을 맞아 민주화의 제단에 바친 수많은 민주 열사들의 희생을 가슴깊이 추모하며 민주 영령들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황상욱 기자 ooc@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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